우리는 그날을 다 잊었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그날을 기억하지 못하고, 알지 못합니다.
사는 일이 너무 바빠서,
내일까지 완료해야하는 업무들 때문에,
지금 올려야 할 보고문서들 때문에
우리는 그날의 아픈 이야기들을 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강풀이 잊지 말자고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아직 버젓이 살아있는 사람을 향해서 분노하면서 말이죠.
교과서 한두줄에 소개된 ‘5.18’에 대한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아무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합니다.
그저 숫자와 단어들만 기억하고, 더 이상의 ‘이야기’를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강풀이 잊지 말자고 만화를 그립니다.
그것도 ‘대중’에게 읽으며 기억하자고 만화로 말이죠.
좋은 만화가인 것 같습니다. 그야 말로 외압도 심할텐데, 꾿꾿한 청년인 것 같습니다.
그의 용기와 마인드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