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질’ 수출하다!

광복절에 싸이월드가 미국에 상륙했다.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이미 대한민국의 1/3가량이 Socail Networking에 관심을 보이고, 즐겨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한지 어느덧 6년 가량이 지났다. 너무나도 많은 이슈와 사건, 그리고 신조어를 낳았고, 어느덧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저기 얭키스(-_-;;) 땅으로까지 진출해 버렸다. 일단, 대부분의 내외신 보도는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싸이월드의 미국 진출이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GUI보다는 아직도 텍스트 기반의 웹사이트들이 3/4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과연 어떤 스타일의, 어떤 전략으로 대한민국에서와 다른 서비스를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했다.

짜잔~ us.cyworld.com은 이렇게 생겼다.
짜잔~ us.cyworld.com은 이렇게 생겼다.

뭐야! 쬐끔한 나라에서 온 니가 내 경쟁상대라고?? 훔… 그렇다면. 우리 싸이월드의 경쟁상대인 Myspace.com 요놈은 어떻게 생겼을까나? 뭐 계정 만든지는 꽤 지났는데, 이제서야 로그인 해보고, 내 페이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오늘에서야 확인해 본 결과, 그럼, 당췌 뭐가 다를까? 소견을 나불대기 전에 국내의 반응도 살짝 봐 봅시다.

  • 미국싸이, UIㆍ디자인등 호평
  • 야후코리아, 지역검색 역수출
  • 국내 포털사이트의 기술ㆍ운영 노하우(know-how)들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해외진출 측면에서 `검색’을 포함한 포털서비스들은 게임사이트에 비해 한 발 늦는다고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웹2.0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와 기술력, 디자인을 통해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미국싸이월드’ 사이트를 정식 오픈한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 측은 20일 “오픈 초기단계지만 해외 현지 이용자들의 반응이 기대치 이상”이라며 “UI를 포함해 개인정보 운영 노하우, 기술, 디자인 측면에서 미국 인터넷사이트보다 앞서 있다”라고 자평했다. 미국 1인미디어 시장에서 미니홈피와 유사한 형태의 네트워크 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이스페이스닷컴’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는 싸이월드와 구조적으로 비슷한데다 이미 싸이월드가 2년 전부터 시작한 원조라는 설명이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마이스페이스닷컴의 경우 HTML 태그를 알아야 홈피를 꾸밀 수 있는데다 배너광고로 수익을 올리는데 반해, 싸이월드는 디지털아이템 판매라는 비즈니스 모델과 편리한 홈피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도 전세계 25개 글로벌지사 중 일부 국가에서 야후코리아에서 개발한 서비스를 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야후코리아의 경우 본사보다 먼저 야후코리아에서 개발해서 글로벌지사들에게 수출한 `역수출’ 사례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지역검색 서비스인 `거기’가 유럽에 역수출 돼 영국과 독일의 야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유럽의 경우 국경을 뛰어넘는 통합 지역검색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야후코리아 지역검색 수출을 가능하게 한 기술력은 △자연어 처리 기술 △UCC 기반 지역검색 확장성 △글로벌 언어 처리 등. 자연어 처리 기술이란 `강남역 근처 PC방’처럼 세부적인 설명언어까지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어 입력만으로 원하는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 웹상에서 커서를 올리면 사전이 뜨는 `미니사전’도 야후코리아가 개발해 해외로 진출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최근 대만과 홍콩의 야후법인에서 수입해서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했고, 연내로 프랑스 등 유럽 11개국에서도 미니사전을 내놓기로 했다. @디지털타임스

 

그럼, 어떻게 경쟁할껀데?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일단 싸이월드는 6년이라는 세월을 고스란히 성공적인 BM을 만들어 내는데 애를 써왔다. ‘도토리’, ‘BGM의 유료화’, ‘스킨, 아이템의 유료화’, ‘최초라고 할 수 있는 UCC 모델의 접근’, ‘한국형 인맥 관리 커뮤니티’ 등등 상당 부분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부분 역시 양키들도 끄덕이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싸이월드는 마이스페이스닷컴과 겨룰 수 있는 부분은 뻔한 듯 하다.

텍스트 기반의 웹사이트에 길들여져 있던 세계의 사람들에게 좀 더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꺼리’들을 풀어줘야 한다. 웹사이트에 있어서 사용자가 체감하는 중요한 부분은 어쨌거나 디자인을 무시할 수 없고, 사용성은 바로 그 다음이다. 그리고 마지막이 ‘재미’가 아닐까 한다. 싸이월드는 분명 그런 부분들을 6개월 이상 30명을 샌프란시스코에 파견해서 고민했음이 틀림없지 않을까.

국내에서 지탄을 받았던 active-X 덩어리는 줄어든 것 같고(소심한 스크립트 에러는 뭐 애교로 봐준다..-_-;) 일촌을 neighbor로 바꾸고, 도토리는 acorn으로 그대로 유지하면서, 싸이월드가 가지고 있는 BM들을 일부 고스란히 들여 놓았다는 점 또한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다. (당연한건가..ㅠ.ㅠ)

 

감히, us.cyworld.com가 나아가야할 길

분명 싸이월드는 웹2.0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map 서비스도 싸이월드가 가진 많은 장점들을 모아서 런칭하였고, 여전히 ‘싸이질’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웹2.0의 다양한 마인드와 생각들 그리고, 개방성을 고려할 때 웹2.0의 최적화 모델은 아닐 듯 하다. 오히려, 마이스페이스닷컴이 구글의 검색을 도입하고, SKT와 협조 체제를 통해 Helio와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 가면서, 좀 더 열려있는 마인드를 지향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딱히 수익모델은 없지만서도… 모바일 싸이월드 한다고 해서 당장에 유비쿼터스나 웹2.0의 모델이 되는건 아니잖아? 일단 봐야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은 싸이월드가 자만심 또는 그와 비슷한 자아도취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6년전에 처음 ‘관계형 커뮤니티’를 만들던 그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하나 더해서, 웹이란 거미줄들을 묶고 묶어서 전 세계인이 즐거운 웹을 쓸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마인드만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처음에 이야기했듯이 분명히 좋은 서비스로, 세계에서 ‘완전 잘나가는’ 서비스로 남을 것임을 믿어본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Myspace VS US.Cyworld

‘싸이질’ 수출하다! 광복절에 싸이월드가 미국에 상륙했다.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이미 대한민국의 1/3가량이 Socail Networking에 관심을 보이고, 즐겨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한지 어느덧 6년 가량이 지났다. 너무나도 많은 이슈와 사건, 그리고 신조어를 낳았고, 어느덧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저기 얭키스(-_-;;) 땅으로까지 진출해 버렸다. 일단, 대부분의 내외신 보도는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싸이월드의 미국 진출이 상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