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를 할 때는 주식형, 채권형, MMF(머니마켓펀드) 등에 적절히 분산해야 한다. 우선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을 주식형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40세라면 주식형에 60%, 채권형에 30%, 수시입출금식인 MMF에 10%를 넣는 방식이다. 증시가 강세일 때는 주식형 비율을 늘리고 싶은 유혹도 받겠지만, 위험관리 차원에서 투자 비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6개월에 한 번씩은 자신의 금융자산을 검토해서 주가가 올라 주식형 비중이 70%가 됐으면 60%로 줄이고, 나머지를 환매해 그간 줄어든 자산의 비중을 높여 놓는 포트폴리오 조절이 필요하다.
–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강창희
– 서른살 경제학/유병률/인물과사상사
자산관리라는 말이 이제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돈을 손에 쥐고 살아야 한다는 논리가 아니라 돈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지극히 교과서적인 이야기가 이제는 슬슬 눈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5%대 미만의 성장률을 고려하면, 이미 대한민국도 저성장 반열에 들어서 있으니 소수를 제외하고는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가 향유할 수 있었던 부동산이나 단순 저축만으로는 자산운용을 논하기가 어려워진 실정이다. 주식, 채권, 펀드, CMA, MMF 등 소위 ‘투자’로써의 가치 기준이 변화되었다는 부분이다.
정년퇴직 후 70~80세까지 살아가는 동안 쓸 수 있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 계획해야 한다는 부분들을 읽어내려가다 경제적인 인간이 못되는 것인지, 현실 감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현재(Moment)에 철저히 입각한 나몰라라주의인지는 몰라도 분명 선뜻 마음이 동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나의 삶으로써 인간으로써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돈으로 얽매여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을 내 자신에게 납득시키기가 상당히 싫다. 싫다는 표현을 잘 안쓰는 편이나 싫다.
물론, 조금 더 가지면 조금 더 좋은 것들, 훌륭한 것들,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그런 기회요소가 더 생기겠지만, 가치와 목적이 자꾸만 돈으로 향해지는 삶을 그려보기가 싫은게다. 뎅쟝녀고 된장녀고 어찌보면 살아남기 위한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인데, 주변이 그런 모습을 ‘아니올시다’로 만든 것일 수도 있고, 편향적으로 몰아붙인 이유일 수도 있는 것 처럼, 내가 바라보는 시각이 그저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일 수도 있지 않을까.
결국 언젠가는 정신차리고(?) 금리 따지며 모니터에 있는 그래프를 뚫어지게 쳐다볼 날도 오긴 오겠지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