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더 이상 봉건 사회에 살고 있지 않다. 이념상으로는 노력만큼 얻을 수 있고, 법률상의 계급이 없는 누구나 평등한 세상에서 살고 있고, 본인이 원하면 그리고 능력이 되는 한 원하는 것을 얻고, 이룰 수 있다…
… 는 사실 중학교 사회과목에서나 나오는 말일 뿐이다.
우리는 봉건사회 보다 더 지독한 계급 사회에서 살고 있다. 출신이 지역에 따라서, 학교에 따라서, 집안 내력에 따라서, 돈에 따라서, 명예와 지위 그리고, 노력한 만큼 댓가를 얻지 못한다. 대한민국 다큐멘터리-정지환의 소스라치게 놀랄만한 참 어이없는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이 나라가 과연 민주화 운동을 했고, 문민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친 탄탄한 민주주의를 겪고 있는 나라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비록 영화라는 장르를 통해서 살짝 미화되기도 하였던 홀리데이에서 나왔던, 그리고 실제 지강헌이 외쳤던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떠올리게 한다. 김규항님께서 언급하신 내용과 살짝 다른 개념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봉건 사회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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