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은 이제 모든 정보와 길로 통하는 시작이 되었다. 길을 찾을 때도, 영어 단어를 찾을 때도, ‘A양’의 미니홈피 주소를 물을 때도 늘 친절하게 다양한 안내를 해주는 개인 비서가 되어버린지 참 오래된 것 같다. 그런데, 이 껌뻑이는 커서가 놓여있는 검색창에 자신의 이름 또는 자주 쓰는 필명(아이디), 혹은 누군가의 이름을 검색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내 이름 석자는 셀 수 없이 너무 많은 정보를 불러오기 때문에, 갑자기, 문득, 내가 자주 쓰는 필명을 각 검색엔진에서 한 번 찾아보기로 했다. 그냥 소소한 재미로. (참고로 올블로그와 블로그코리아를 제외하고는 어떤 검색엔진에도 블로그를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포스트 제목이 너무 그럴싸한데,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의 포스트이므로 굳이 신경쓰지 않음.
1. 구글(검색어 : 재회)
헛.. 제일 상단에 노출..-_-;; 구글은 ‘재회’라는 키워드를 검색하였을 때, 그 키워드를 가장 많이 참조하고 있는 웹사이트의 URL을 노출해 주는 방식으로 선정된다. 블로그를 쓰게 된지 약 4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재회라는 대화명과 블로그 URL을 함께 기재하는 덧글의 횟수가 꽤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참 좋은 검색엔진이다..-_-;;
2. Live.com(검색어 : 재회)
얼마 전, 정식 오픈 서비스를 하고 있는 MS의 야심작 live.com. 최 상단은 아니나 그래도 내 블로그의 URL을 참조하고 있는 키워드가 역시 재회에 가장 근접하다고 판단한 검색엔진은 URL을 상위에 배치해 주었다. 구글과 live.com의 검색 알고리즘의 차이점을 잘 알고있는게 아니라서 일단 패스.
3. Yahoo.com(검색어 : 재회)
yahoo.com 에서의 검색결과는 최 상단 노출이다. 구글과의 경쟁구도를 고려한 탓인지, 그 경쟁 구도를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인지 야후닷컴의 검색결과 역시 심플한 형태다. 하지만 야후 코리아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4. kr.yahoo.com (검색어 : 재회)
야후닷컴이 지향하는 방향은 미디어로써의 야후이다. 특히 국내에서 불고 있는 미디어 컨텐츠에 대한 열풍을 반영하듯 야후코리아의 검색 결과는 대부분 상단에 미디어와 관련된 정보들이 나열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찾아 스크롤, 스크롤 하다 보니, 웹 페이지 항목에, 그래도 상단에 노출되어 있다. 아무래도 자사의 서비스들 보다야 중요도가 훨씬 떨어질테지.^0^
5. 네이트닷컴 (검색어 : 재회)
역시 얼마 전 오픈한 네이트+싸이월드의 검색엔진 써치플러스. 재회라는 키워드가 일치하는 항목 중 최상단 노출은 사전-포커스(미디어 컨텐츠)-이미지-동영상-게시글-커뮤니티-웹사이트-뉴스-전문정보-웹페이지 순으로 되어있다. 한참을 찾아도 없길래 포기하려던 순간, 어? 웹사이트와 웹페이지라는 모호한 구분이 되어있다? 웹사이트에는 재회의 키워드로 내 블로그 정보와 일치되는 항목은 없는데, 웹페이지 항목에는 최상단으로 노출되어있다. 네이밍만으로 봐서는, 사이트 단위와 페이지 단위로 구분지은 듯 한데.. 훔… 먼가 석연치 않은데..
6. 첫눈 (검색어 : 재회)
다음은 첫눈. 바로가기 정보와 이슈, 주제별 정보로 나뉘어 노출되고 있으며, 내가 원한 정보는 아예 찾지 못했다..털썩
7. 다음 (검색어 : 재회)
다음은 미디어(음악)-사전-사이트-카페글/신지식-블로그/게시판 등의 순으로 검색 결과를 노출하고 있다. 역시 내가 원하는 정보는 못 찾았다..ㅠ.ㅠ
8. 네이버 (검색어 : 재회)
네이버 역시 숱한 재회와 관련된 정보들을 담은 페이지와 서비스들을 연결해 주고 있으나 내가 원하는 URL은 안보여줬다.. 줴길…
각 검색엔진마다의 검색 알고리즘과 정책이 사뭇 달라서 검색엔진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사실 직관적인 정보를 얻는게 쉽지 않아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정보 검색의 경우, 네이버의 사전, 지식iN, 블로그/카페 게시물 등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여러개의 검색엔진들 돌아가면서 쓰는 행태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에게 편한, 익숙한 스타일의 검색엔진을 쓰면 사실 굳이 직관적으로, 한큐에 정보를 찾는건 이제 사용자에게 굉장히 커다란 메리트를 주는 부분은 아닐 듯 하다.
배치의 문제라기 보다는 질의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과거 네이버의 개편, 다음과 야후의 UI 개편이 시사하는 바는 검색 결과의 문제 보다는 검색에 진입하기 이전, 사용자에게 최대한 편안한 항해를 위한 기초 틀을 제공해 주고, 그러한 기초 틀에 익숙하도록 사용자에게 인지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고 이해해도 좋지 않을까.
내 필명(아이디)(으)로 검색하기로 시작해서 결론은 또 뭔가 서운하다..크흐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