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06 – 2006년 추천 도서

올해도 역시 다독엔 실패했다. 대량 구매에만 성공했다. (그놈의 마일리지가 뭔지..ㅠ.ㅠ) 그 대량 구매 도서 중에서, 리뷰를 썼던 도서 중에서, 올해 꼭 추천하고픈 도서 목록 몇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도서 출간일은 물론 2006년도와는 사실 관련 없는 것들이 더 많다. 그저 내가 2006년도에 읽었기 때문에 선정한 것이라는..-_-;;


ny.jpg나는 왜 불온한가 – B급 좌파 김규항, 진보의 거처를 묻다
– 김규항
+ [리뷰] 제길. 부끄러운거야, 즐거운거야?

마이너리티에 속하지만, 자칭 ‘B급 좌파’라지만,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잊지 말아야 할 많은 것들을 일깨워준 김규항님의 책이다. 사실 다분히 ‘혁명적’인 내용들을 띠고 있어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매 페이지마다 부끄러움과 불편함이 앞선다. 그의 말처럼 분명 좋은 글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가 이끄는 불편함으로 가는 길에 발을 꼭 한번 딛어 보시길…


21.jpg6인 6색 21세기를 꿈꾸는 상상력
– 한겨레신문사
+ [리뷰] 다시 꿈을 꾸게 만드는 떨림.

한겨레21에서 주최한 오프라인 특강인 ‘인터뷰특강’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내용이다. 한비야, 이윤기, 홍세화, 박노자, 한홍구, 오귀한 이 6인의 독특한 삶에 대한 철학과 인생관 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특히 아직 읽지 못했지만 ‘지도밖으로 행군하라’의 저자인 한비야님의 특강 내용을 읽고 있노라면, 일상에 묻혀서 솔솔 잊고 지내는 ‘꿈’에 대한 이야기들을 가슴에 다시 담아둘 수 있다.


ct.gif콘택트
– 칼 세이건
+ [리뷰] 별을 세어보기. 그리고 눈을 감기.

SF는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꺼리다. 특히 모든 인과관계나 상황들을 속속들이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 보다 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런 SF. 콘택트는 그러한 요소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소설이다. 칼세이건은 COSMOS 라는 작품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콘택트에서 실제 칼세이건이 했던 유명한 잊기 힘든 명대사. ‘우주에 우리 뿐이라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가 아닐까…’


bl.jpg첫 2초의 힘 블링크
– 말콤 글래드웰
+ [리뷰] 첫 인상, 첫 느낌을 분석하라

자신의 순간적인 판단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첫인상에 대한 판단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아주 짧은 단 2초의 순간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 긍정적인 판단으로 귀결되거나 또는 굉장히 잘못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값을 면밀하게 세분화해서 즉 ‘잘게 조각내어’ 분석하고, 분석해서 중요한 포인트를 찾아내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또다른 저서 ‘티핑포인트’와 함께 즐거운 심리학의 세계로 안내해 줄 것이다.


eu.gif엘리건트 유니버스
– 브라이언 그린
+ [리뷰] 물리학. 소설처럼 읽기.

학교에서 배웠던 과학은 학문으로만 여겼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흥미를 붙이기 어려웠던 이유도 있었겠으나, 사실 내게는 정말 재미없는 학문이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과학에 대한, 그것도 우주와 미세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지금까지의 최신 과학이론을 소설처럼 아무 사전지식이 없이도 읽어내려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끈이론’ 세상을 여행하고 싶어하는 여러분을 위한 멋진 가이드가 되리라 믿는다.


ca.gif천사와 악마
– 댄 브라운
+ [리뷰] 초특급 울트라 액션 블록버스터 스릴러 소설

댄 브라운의 ‘다빈치코드’는 책으로도 영화로도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다빈치코드가 다분히 종교적인 오컬트 스릴러의 분위기였다면, 천사와 악마는 종교적인 오컬트 스릴러에 뽀너스로 SF까지 가미된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2006년도 벽두를 음모론으로 물들였던 황우석 박사의 이야기처럼, 어느덧 음모론에 심취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이야기꺼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bj.gifB급 좌파
– 김규항
+ [리뷰] 세상을 보는 눈, 세상을 말하는 입 그리고, 세상을 담는 마음

에세이 형식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워낙 좋아하고, 또 김규항님의 소소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말들을 듣다보면, 세상을 살아가는 일들이 꼭 돈이나 명예만을 쫒기에는 너무 허망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특히나 현실의 사회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날카로운 시각은 너무나 친숙하게 ‘깊이에의 강요’를 하게 만들어 버린다. 오래오래 두고 한 꼭지씩 읽어가다 보면, 인생에 있어서 아주 가까운 선배, 대학교 1학년 때 새벽녘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차분하게 인생을 이야기해 주던 선배의 모습이 떠오르게 한다.


dd.gif대한민국 다큐멘터리
– 정지환
+ [리뷰] 친일 논쟁. 친일파, 이승만, 박정희, 빨갱이, 조선일보 그리고 大韓民國

교과서에서 보아왔던 역사는 대부분 건조한 이야기들이다. 많은 분량을 단기간에 학습시켜야 하는 부담감 때문이겠지만, 교양이라는 틀을 통해서 얻게 되는 역사는 당연히도 학교에서 배우던 것과는 차원이 많이 다르다. 대한민국 다큐멘터리는 ‘독립기자’라는 아직까지도 다소 생소한 직업의 정지환 기자가 직접 취재하고 당연하게 혹은 무심결에 넘어가곤 했던, 하지만 꽤나 아픈 상처들을 콕콕 다시 찔러준다. 그런데 오히려 찔리고 난 다음은 아프다기 보다는 더 시원하다고나 할까..


iconiCon
– 스티브 잡스
+ [리뷰] Apple과 Pixar 그리고 iPod의 독선적인 영웅(iCon)의 이야기

애플(Apple), 매킨토시, iPod, 픽사(Pixar)를 입에 올리면 어느덧 자연스럽게 ‘스티브잡스’라는 또 다른 고유명사가 함께 따라다닌다. 책의 제목처럼 그는 현재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고, 그의 독선적이며, 다소 배타적인 마인드는 지금의 iPod과 픽사 등의 많은 신화의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의 파란만장한 일대기와 함께 그가 손수 만들어 내었던 Apple社와 픽사에 대한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빼곡히 담고 있다. CEO가 되려는 사람 혹은 경영 서적으로서의 가치 뿐만이 아니라, iPod에 열광하는 젊은 이들에게 그가 꾸었던 꿈을 보여주는 작은 영화관과 같은 책이다.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 [리뷰] 늘 평행선. 남자의 사랑 그리고, 여자의 사랑

알랭 드 보통의 처녀작인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에 이어서 관련 리뷰들도 보지 않고 선뜻 구매했던 책이다. 그의 화려한 명성만큼이나 이 책 역시 남자와 여자에 관한, 특히 여성의 심리와 행동 패턴에 대한 세세한 묘사들이 놀라운 책이다. ‘그래봐야 연애소설이지’라고 치부해 버리기엔 전작이 그의 나이 고작 24살에 쓰여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철학관이나 세계관 그리고 여성에 대한 놀라운 심미안이 대단할 따름이다. 그래서, 연애중인 또는 연애를 준비중인 많은 분들이 꼭 잊지 말아야 할 이름이 알랭 드 보통이다.


이땅에서 기획자로 살아가기
– 박광일
+ [리뷰] 기획자를 위한 긍정적 강화

기획자, 특히 웹기획자의 끝없는 업무와 늘 개선해야 하는 마인드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오프라인 세미나에서 만났던 그는 사실 뛰어난 영업력이나 흡인력을 갖고 있는 기획자라기 보다는 상당히 선하고, 부드러운 감각을 지닌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책에서 이야기하는 기획자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은, 이제 막 기획이라는 직군으로 뛰어들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지침서가 될만한 책이다. 기획자가 가져야 할 마인드부터 문서작성 능력,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저자의 경험담과 함께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서른살 경제학
– 유병률
+ [리뷰] 경제적인 인간이 되기 위한 생존의 법칙

사실 책의 강력한 제목 때문에 올해 초에 구매를 했지만, 한참이나 지난 뒤에야 손에 쥐고 상당한 자극을 받으며 읽었던 책이다. 특히 나와 같이 경제관념에 정말 꽝인 사람들을 아주 살짝 건져올려주는 고마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예시와 상황들을 통해서 꼭 알아야 하는 경제 상식들을 정말 30대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는 게 부끄럽긴 하지만, 경제에 무식한 나에게 좋은 가르침을 준 것도 고마운데, 책을 통해 얻은 어설픈 리뷰로 알라딘에서 이달의 리뷰상까지 받게 되어서 더욱 고마운 책.


9788985989633기자가 말하는 기자
– 부키 전문직 리포트
+ [리뷰] 기자와 블로거, 혹독한 진실과 싸워야하는 세상의 전도사가 되길.

블로그를 하다 보면 문득문득 기자가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자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읽고 반응을 보이게 되면, 이런 것들이 글 쓰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한다. 기자가 되는 일련의 과정과 에피소드 등을 전/현직 기자들을 통해서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때론 전하기 어려운 무거운 이야기들을, 때론 함께 웃으며 즐거운 이야기들을 기쁘게 전해야하는 기자들의 삶을 조금은 엿볼 수 있는 책이다.


8950906430_2티핑 포인트
– 말콤 그랠드웰
+ [리뷰] 누구나 ‘티핑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사소한 변화가 거대한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이론을 체계화한 말콤 글래드웰의 책이다. 흔히 ‘터닝포인트’로 이야기되는 그러한 변곡점을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그러한 티핑 포인트가 되기 위해서는 커넥터를 포함한 몇가지 요소가 필수적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을 ‘허시파피’, ‘에어워크’ 등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브랜드를 실제 예를 통해서 전개된다. 그 중에서도 기획과 마케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가장 큰 가치로 판단되는 ‘커넥터(connector)’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오래 기억이 남는 대목이다. 경영/기획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스페셜 보너스 – 웹2.0 관련 서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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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06 – 2006년 추천 도서

올해도 역시 다독엔 실패했다. 대량 구매에만 성공했다. (그놈의 마일리지가 뭔지..ㅠ.ㅠ) 그 대량 구매 도서 중에서, 리뷰를 썼던 도서 중에서, 올해 꼭 추천하고픈 도서 목록 몇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도서 출간일은 물론 2006년도와는 사실 관련 없는 것들이 더 많다. 그저 내가 2006년도에 읽었기 때문에 선정한 것이라는..-_-;; 나는 왜 불온한가 – B급 좌파 김규항, 진보의 거처를 묻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