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빛나라
고난의 세월 지켜온 우람한 산맥처럼
흰 옷의 순결 지킨 자 누구이던가민중아 조국위해 횃불을 들어라
조선의 혼은 붉은 심장에 역사로 되살아나
백두의 기상 투쟁이 되어 태양은 떠올라눈부시는 해방 조국의 아침은 빛나라
눈부시는 해방 조국의 아침은 빛나라
나를 외치다
새벽이 오는 소리 눈을 비비고 일어나
곁에 잠든 너의 얼굴 보면서
힘을 내야지 절대 쓰러질 순 없어
그런 마음으로 하룰 시작 하는데꿈도 꾸었었지 뜨거웠던 가슴으로
하지만 시간이 나를 버린걸까
두근거리는 나의 심장은
아직도 이렇게 뛰는데절대로 약해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뒤쳐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지금 이 순간 끝이 아니라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외치면 돼지쳐버린 어깨 거울속에 비친 내가
어쩌면 이렇게 초라해 보일까
똑같은 시간 똑같은 공간에
왜 이렇게 변해버린걸까끝은 있는걸까 시작뿐인 내 인생에
걱정이 앞서는건 또 왜일까
강해지자고 뒤돌아보지 말자고
앞만보고 달려가자고
술에 취해 동아리 선, 후배 동기들과 함께 언젠가 새벽녘에 불렀었던 노래. 큰 뜻과 이상이 아니었을지라도 노랫말이 지니는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시절. 비록 그 시절의 나는 오랜 순결을 지킬 수 있었을지, ‘눈부신 해방 조국’을 맞이한 순간에 나는 만세를 부르며 눈물 겨워했었을지 아니면, 어디로 나를 숨겨야 했었을지. 아침은 빛나라. 죽을 때까지 기억될 노래. 버스 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장하고 있는 나에게 이상한 기운을 불러줬던 노래. 약해져도 괜찮다며, 조금은 뒤쳐저도 괜찮다며 토닥토닥 누군가의 목소리처럼 위로해 주는 노래. 늘 끝은 보이지 않고 늘 시작뿐인 내 인생 길도 바로 ‘내 길’이라고 용기를 심어주는 노래. 나를 외치다. 한동안 빠져있을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