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회사 절반이 엔지니어인데, 그 모든 분들이 검색 알고리즘에 에너지를 다 쏟아 부으세요. 알고리즘은 고정된 게 아니고, 계속 변화하는 것입니다. 모든 웹을 공평하게 보여주고, 유저가 원하는 것을 꼭 짚어내기 위해서. 아직 저희가 부족하지만…아직 인터넷 기술은 초창기이구요. 구글처럼 검색에 집중하는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구글 웹마스터 Dennis 황
아주 다양한 조각 퍼즐이 있다. 이메일과 블로그가 있고, 카페와 지식인이 있고, 대한민국의 온라인 광고시장 핵심인 키워드 광고가 있고, 작은 조각들로 모이고 있는 위젯이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네이버를 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네이버는 어느덧 1등 브랜드라는 자부심으로 몇년을 지내오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시장에도 절대 강자가 없듯이 네이버는 만년 2위의 다음과 싸이월드와 엠파스를 비벼놓고 덩치를 키우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미제 브랜드’ 구글의 국내 시장 진입으로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부분 역시 어제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었으나, 네이버가 머지않아 정상에서 내려올거라는 조심스러운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즈음에 얼마전, 네이버는 데스크바 서비스를 오픈했다.
사용자 PC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영역을 네이버가 차지 하기 위한 ‘욕심’을 부려보고 있다. OS에서 그것도 작업표시줄에서부터 ‘검색’을 시작하게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서 HOT KEY만 등록해 두면, 우리는 네이버가 ‘친절하게’ 제공해 둔 툴을 통해서 부팅이 진행되자 마자 바로 검색을 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사용자의 PC 이용동선의 시작과 끝을 데스크바에서 이루어 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글이 처음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모든 사업의 줄기를 검색과 묶으려는 움직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너무 섣부른 추측이 아닐 수 없으나, ‘포털 네이버’의 모습과 함께 ‘검색 네이버’로써의 입지 또한 굳혀나가며, 다양한 위젯들과 함께 검색=네이버로의 가중치를 점점 더 깊게 사용자에게 파고들고 있다.
검색이 빠진 인터넷은 이제 말로 설명하기에 불가능할 정도로 우리의 검색 의존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인터넷 비전문가에게는 특히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모든 이슈에 대한 해답은 네이버로 통할 정도로 웹과 검색 그리고 네이버를 따로 분리하여 이야기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과 톡톡 튀는 웹2.0과 같은 색다른 단위 서비스들로 인해 네이버는 오히려 더욱 어려운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따로 떼어 놓고보면 모두가 별개의 서비스로 보이지만, 이러한 각각의 서비스들과 웹은 결국 검색으로 이어져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취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로 발전되어야 함이 우리가 바로 기대하는 다음 세대의 웹이 아닐까. (할 이야기들만 툭툭 던져 놓고 별 결론 없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