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자

여행을 떠나자

여행을 떠나자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마치 가슴 설레는 첫사랑을 다시 만나듯
오랫동안 잊혀진 옛 친구를 그리워하듯
그렇게 여행을 떠나자
복잡한 이곳만 떠나자
푸르른 산이어도
하이얀 파도의 바다이어도
조용한, 먼지가 날리는 시골길이어도 좋다
어쨌든, 이곳만 떠나자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온갖 모험과 젊음이 있는 그런 활기찬 곳으로
즐겁게 떠나자

여행이야
고생이고 돌아보면 그저 기억일 뿐이더라도
어찌
떠나기 전 그 설렘과 넓은 세상, 또 다른 세계를 어찌 잊겠는가
훌훌 떠날 수 있다는 건
젊다는 내가, 우리가 가진
가장 크고 아름다운 특권이 아닌가

여행을 떠나자
복잡한 이곳만 떠나자
젊지 않은가

– 1998년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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