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구글의 아성에 도전한다, Cuil

월간웹 08년 9월호 Site Close-up

http://www.cuil.com

지난 7월 28일에 구글과 뗄 수 없는 새로운 인연을 가진 검색엔진이 등장하였다. 과거 구글의 검색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몇몇 인원들이 설립하고, 구글의 인덱싱의 3배를 차지한다는 보도자료 등으로 인해 그들의 등장은 꽤나 떠들썩 했던 모양이다. 한글로 읽기도 참 난해한 cuil(쿨)은 과연 구글과 그리고, 다른 검색엔진과 무엇이 다른걸까?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검색 결과이다. 쿨 톰 코스텔로(Tom Costello)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쿨의 가장 큰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쿨은 검색기술을 혁신한 덕분에 인터넷 색인을 훨씬 더 많이 늘릴 수 있었고, (중략) 뿐만 아니라 쿨은 검색어를 인기 기반이 아닌 콘텐트 기반으로 검색 정리함으로써 기존 결과와 다른, 보다 통찰력 있는 결과를 띄워줘 웹의 방대함과 다양성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batman dark night’를 검색해 본 결과, 구글의 경우에는 페이지랭크를 따르는 인기도를 기반으로 결과가 나열식으로 노출되지만, Cuil은 Magazine형태의 UI와 함께 주제별 또는 개념별 재검색이 가능한 심화구조로 노출되고 있었다. 이러한 기술 기반의 근원은 Cuil 임직원들의 화려한 이력에 있다. 구글과 IBM, 이베이(eBay), 알타비스타(AltaVista), 스탠포드대학, 인터넷 아카이브(Internet Archive) 등의 기업과 기관 등에서의 경력을 통해 검색엔진 분야에서의 경험과 노하우에서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Cuil의 또 다른 특징은 1,200억 페이지 가량을 인덱싱한다는 점이다. 이는 구글을 비롯한 여타 검색엔진의 인덱싱에 비해 약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Cuil의 보도자료를 통한 수치이며, 구글 또는 타 검색엔진들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고 있지 않다. Cuil의 첫 화면에는 인덱싱하고 있는 수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구글이나 기타 검색엔진에서는 인덱싱하고 있는 웹페이지수를 사용자에게 직접 노출하고 있지는 않다.

크게는 이 2가지의 특징적인 모습이 Cuil을 ‘스타 검색엔진’으로 만들어 줄지는 미지수이다. 실질적으로 사용자에게는 명확한 검색 결과에 대한 가시적인 노출이 우선이 되어야하지 부정확한 수천, 수만개의 검색 결과는 불필요한 페이지 넘기기에 불과할 수 있으며, 검색 결과 자체에서 심화된 또다른 검색의 행동을 사용자에게 부과하는 부분이 반드시 ‘좋은 검색’이라고 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검색엔진의 시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치열한 접전의 장이다. 하지만, 혜성처럼 등장했다 소리없이 무너지거나 사라지고 있는 수 많은 검색엔진 사이트들 틈에서 Cuil의 새로운 출발이 어쨌거나 구글이나, 야후 등 공룡 기업들에게 훌륭한 경쟁자로써의 역할을 해 준다면, 더욱 훌륭한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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