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나로 시작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

오랜 시간 동안 반드시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당위성들이 있었답니다. 늘 이슈의 중심에는 ‘내’가 있어야 했고, ‘내’가 하지 않은 일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해 버리던 때가 있었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한달, 일년, 십년이 지나면서 꼭 ‘내’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세상을 열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들이 겨우 이제서야 실감할 때가 많습니다. 아마도 나이라는 숫자에 불과한 셈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생각으로는 그 만큼 조금은 더 넓은 생각과 더 넓은 시야와 더 넓은 인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의 윗 세대가 그랬던 것 처럼, ‘내’가 가진 것들과 ‘네’가 가진 것들을 더해가면서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만들어 가면서 서서히 자리를 내어주고, 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듯 보입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생각들을 품고 있는 사람들 틈에서 오히려 ‘내’가 더 크고 있음을 느끼는 날들이 내년에도, 십년 후에도, 죽기 전까지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네’가 있다는 사실에 많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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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나로 시작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

오랜 시간 동안 반드시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당위성들이 있었답니다. 늘 이슈의 중심에는 ‘내’가 있어야 했고, ‘내’가 하지 않은 일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해 버리던 때가 있었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한달, 일년, 십년이 지나면서 꼭 ‘내’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세상을 열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들이 겨우 이제서야 실감할 때가 많습니다. 아마도 나이라는 숫자에 불과한 셈 때문이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