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점점 더 진보하고 있다. 조금 멀게는 MS Surface와 아주 가깝게는 iPod Touch를 보면서, 비록 아직 자동차가 도로 위를, 하늘 위를 날고 있지는 않지만, 어릴 적 SF영화로만 기억되고 있던 장면들이 조금씩 현실화가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은 이러한 신기술들이 가지고 있는 차가운 이성과도 같은 개념들은, 오히려 우리 주변의 가까운 곳에서의 따뜻한 감성적인 이야기들로 풀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저녁식사가 가족 또는 지인들과의 즐거운 대화를 의미한다고 본다면, 그러한 과정과 준비 자체는 식사라는 시간의 개념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디지털로 단순화해 주어야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저녁식사와 대화, 음식의 공유 이외의 모든 것을 선택하고, 세팅하는 시간들을 최소화 해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일 수 있다. 여기 MS Surface와는 조금 다른 형태이지만, 프로젝터와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주문 및 기타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식당의 한 예가 있다. (* 관련 상세 정보 : 웹초보의 TECH 2.1// dezeen)
조금 ‘오바’하면 감성적인 시간을 나누기 위해 드는 모든 부대장비와 환경, 세팅, 비용을 바로 이러한 기술이 대체해 준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러한 방법적론적인 기술에 대해 이를 구현하는 방법에 심취하고, 제작을 시도해 보려는 사람들보다, 상용화 된 무엇을 누리고픈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음을 고려해 볼 때, 기술은 결국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교류하게 만들어 줄 무언가로 태어나야 하는 것이 옳다.
또 다른 예로는 짧은 SF영화인데, 라디오키즈님의 그녀를 위해 세상을 만들다… Bruce Branit의 World Builder의 포스트에와 Desigin Log의 위대하고 감동적인 CGI, World Builder서 발견된 내용이다.
‘World Bulider’라는 이 짧은 영상은 Bruce Branit가 Writing 및 Directing과 Producing을 맡았으며, 이미 VFX 분야로 유명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지금 당장에는 말도 안되는 부분이 많지만, 현재의 시각으로 수십년 후의 미래정도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실제 보여주는 최초의 상황은 무척 짧지만, 다양한 device와 system들을 통해 공간과 건축물, 심지어는 잠시지만 생명까지 창조해 내는 건축가?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상 초반에 보여지는 모든 디지털적인 차가운 느낌들은 이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그 공간을 담아내는 감성들로 하나씩 채워지며, 결국에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다. 더 나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기 위한 형태로 고려되어 창조되는 것이지, 비단 기계 또는 기술만의 독창성으로 오래 살아남기는 어렵다. 사람과 기술.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변해도 바뀌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기술이 발전해도,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살아 있는 제품과 마케팅이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