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한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폰 앱스토어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개인 개발자가 한달에 벌어들인 수익이 4자리 숫자가 된다는 희망찬 소식부터 삼성, NHN 등 토종 앱스토어를 만든다는 소식까지. 여기가 Blue Ocean인지, Red Ocean인지의 평가를 속단하기 이전에 웹2.0의 트랜드가 주춤한 가운데 애플이 IT업계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내어 준 것 같다는 생각이.ㅎ 그런 와중에 K모바일에서 주최하는 2009 아이폰 App. 캠프가 열려 직원분들과 함께 하루를 통째로 할애해서 참석하였다.

세션1. 전 략
애플 앱스토어 최신 동향 및 공략법

세션2. OS & 개발 방법론
Graphics & Media
아이폰다운 어플리케이션 제작 기법
cocos2d 프레임웍 도입

세션3. 사례발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 사례 (iHappydays, SeoulMetroTour)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 사례 (iDrummer)

세션4. 토의
스마트폰과 앱스토어가 가져온 변화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가?

직군이 직군인지라 디테일한 개발적인 내용을 담는 개발방법론 세션보다는 개론적인 내용을 담는 전략세션과 특히 이찬진 대표가 사회를 맡고 김진현본부장(다음), 류한석소장(소프트뱅크미디어랩), 강태일팀장(유엔젤), 신호윤수석(컴투스), 왕수용대표(민트기술), 윤성관대표(링고스타) 분들이 패널로 참석하여 1시간 남짓의 토의, 토론 시간이 개인적으로는 훨씬 유익했다. 아마 블로그에서나 혹은 커뮤니티에서 또는 이름 석자만 알고 있던 분들이 나와서 이런 저런 방향성을 제시해 주시고, 현황을 분석해 주시는 상황 자체가 신기했던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전날 마신 술이 이 때 즈음 다 깨서였기도 하였다. ^^;;

아이폰과 국내에 출시된 아이팟 터치는 위피의 폐지와 함께 모바일 플랫폼의 새로운 영역으로 회자되며 많은 가능성들을 보여주고 있음은 사실이다. 세션 중간에도 우스갯소리로 ‘결국 애플의 맥북과 아이팟 터치의 판매량을 올리기 위함이 바로 앱스토어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긴 했지만, 분명 이 매체(Device)라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태생을 안고 있다. 그런 관점이라면, 누가 더 빨리 진입해서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 또 다음의 플랫폼이나 매체로 갈아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느냐가 관건일 듯 보인다. ‘Winner Takes All’이라는 단순한 명제가 아직까지 앱스토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작 8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 작지만 거대한 시장이 아이폰의 국내 출시와 더불어서 얼만큼의 파급효과를 낳을 것인지는 여전히 누구도 판가름 할 수 없고, 실제 ‘대박’날 구조의 시장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잣대 역시 아직은 누구도 명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앱스토어에 포진되어 있는 이른바 대기업들의 킬러 서비스들은 과거 초기에 앱스토어에서 개인 개발자 또는 소규모의 개발조직이 갖고 있던 참신함(Creative)에 더하여 막강한 컨텐츠가 배합된 어플리케이션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이제는 그리 호락호락 하는 상황이 아님을 후발 도전업체와 개인들은 인지해야 한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무엇보다 아이폰/아이팟터치를 필두로 한 스마트폰 시장의 가속화는 오히려 어플리케이션만의 대중화, 확장의 개념보다는 여전히 국내에서는 매니아적인 성향이 짙다는 부분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이팟 터치가 국내 약 50만대 가량이 판매되었다고 하나, 삼성, LG의 휴대폰들 처럼 한 모델당 수백만대가 팔려나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부분을 떠올린다면 그 또한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닐 듯 보인다. 즉, 쓸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역시 단순한 논리다. 아이폰 O/S 3.0의 새롭게 추가되는 API와 기능들은 결국 제품이 시중에 적극적으로 풀리지 않는 한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물론 앱스토어 자체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관점이지만.)

그럼에도,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과 앱스토어에 열광하며 뛰어드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속적인 미디어의 확장 때문이리라. 모바일 디바이스가 갖는 공간적인 장애를 넘어서는 특징이 멀게는 유비쿼터스나 차세대 웹, 클라우딩 컴퓨팅 등과 함께 이어질 대세라는 부분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실도 한 몫을 한다. 다만, 그 적절한 시기가 언제냐는 물음에 시원한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미디어와 디바이스의 확장은 시장 자체의 파이를 키워줄 뿐만 아니라, 시장의 패러다임을 어쩌면 재빠르게, 크게 바꿔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인가, 아니면 추이를 더 관망해야 하는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해결책이 나온 시간은 아니었지만, 수 백가지의 고민들 중에서 수 십가지의 리스크와 불가능을 어느 정도는 해소해 준 시간이었다. 시간과 상황이 허락하면 질문도 하고, 비전도 공유해 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었다는 개인적인 합리화로 중간에 나오기는 했지만..ㅠ.ㅠ

하나 더.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뛰어들려 하는, 이미 뛰어든 수 많은 개발자분들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또 다른 기회 가치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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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아이폰 App.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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