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써야 하는 3가지 이유

iPhone3GWhite정말이지 전자제품 하나를 구매하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목을 빼고 기다리고, 매일 한두개씩 터지는 떡밥이라도 물어보려고 혈안인 상황은 아이폰 뿐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애플이나 혁신적인 다른 기업이 또 다른 신기한 디바이스를 출시한다면 모를까 이런 열광은 한동안 지속될 듯 보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아이폰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아이팟 클래식(비디오)부터 현재 터치 2세대까지 고작 2대의 아이팟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낀, 아이폰이 왜, 적어도 저에게 왜 필요한 것인지 이유들을 정리해 봅니다. 참고로, 저는 IT쪽에서 비즈니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고, 프로젝트의 PM역할도 하고 있으며, 얼리어답터의 성향까지는 아니지만, 디바이스와 관련된 서비스, 디자인, 개발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1.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게 합니다!

소프트웨어를 개인적인 용도로 구매해서 산 케이스는 자랑스럽지는 않습니다만, 한글과컴퓨터에서 내 놓았던 815제품과 디아블로2 뿐이네요..-_-;; 그간 Warez나 P2P 등을 통해서 소프트웨어는 공짜라는 인식이 너무 오랫동안 팽배해 있었기 때문에, 굳이 ‘구매’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돈을 주고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면 ‘바보’로 인식되어서 트랜드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되기도 하였죠. 소위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캐쉬나 포인트를 역으로 구매해서 소프트웨어는 공짜로 다운 받더라도 제 값을 주고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일은 엄청나게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튠즈를 통해서 소프트웨어와 mp3 파일을 구매한 케이스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SEGA, COM2US, Gameloft 등과 같이 아주 잘 만들어진 게임이나, 충분히 돈을 주고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소프트웨어는 아이팟터치의 사용 행태를 더욱 폭넓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무료로 인식되는 소프트웨어의 시장에 아이폰을 필두로 한 아이튠즈라는 유통 채널과의 연계는 사용자의 지갑을 열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 뒷면에는 이미 레드오션이 된 상태이지만, 앱스토어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이 개인이든 조직이든 잘 만들면 재미볼 수 있다는 의식까지 더해져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시너지 효과죠.

과거 All in one의 개념으로 제조사와 통신사가 짝짝궁하여 휴대폰에 많은 기능을-사용자가 원하지도 않는 패키지 형태로-집어 넣고 고가의 판매전략을 취했던 SKT, KT, LG, 삼성 등 많은 대기업에서도 앱스토어를 열려고 준비중이거나 이미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만, 애석하고, 아쉽게도 이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의 강약조절을 할 줄 아는 애플의 시장의 전략을 쫒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움직임에 긍정적인 박수를 보내고 싶은 이유는 각 제조사와 통신사들의 노력은 분명 돈을 주고, 무언가를 건네 받는 형태로 다시금 소프트웨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을 구매해서 써야 하는 이유. 거창하지만 단순한 첫번째 저의 이유입니다.

 

2. 커뮤니케이션의 양과 방식과 가치를 변화시켜 줍니다!

트위터(twitter)가 난리입니다. 그런데, 뭐가 대단한건지 신기하게도 이 트위터란 녀석을 개인이고, 기업이고, 유명인이고 너도나도 따라다니고(following) 있습니다. 심지어 @windows7korea 이 분은 본인을 윈도우7으로 직접 페르소나 하는 형태로 트위터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분도 직장인이시다 보니 퇴근하셨나 봅니다.ㅋㅋㅋ) 아이폰과 트위터의 조합을 주목하는 이유는, SMS가 지인들을 기반으로 하는 단문형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면, 트위터는 그냥 단문형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다만 이슈가 모이고, 이슈가 퍼지고, 이슈가 재생산되고, 이슈가 다시 이슈를 낳는 또 다른 소셜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아이폰과 함께 트위터가 떠오른 이유가 있습니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으로 tweetdeck, twitterrific, twitterfon 등이 아이폰에 설치하여 Wi Fi로 연결되면 사람들의 Public한 ‘문자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어디야?’ ‘밥 먹고 있어’와 같은 개인적인 이슈부터,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아이폰 출시 오늘의 떡밥’, ‘티맥스 윈도우, 정말일까?’와 같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들을 짧지만 임팩트 있는 대사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 뿐인가요? ‘나’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지인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김연아양의 ‘아…. 심심해….’라는 문자메시지도, 이외수 선생님의 ‘온 국민을 부끄럽게 만드는 재미로 정치하십니까’와 같은 짧지만 강렬한 의미를 전달해 주는 것 처럼, 내 휴대폰에는 ‘그들’과 ‘나’의 일상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이 갖는 최고의 특성인 즉시성에 따른 커넥션, 그리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이동, 휴대성에 꼭 맞는 심플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바로 트위터를 통해서, 아이폰을 통해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셈입니다.

아. 물론 윈도우 모바일이나 기타 모바일 O/S 상에서도 곧 트위터의 어플리케이션을 출시를 하겠죠. (이미 나왔나? -_-;;) 하지만, 2009년 7월 23일 현재 아이폰은 트위터를 태우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독주를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와 아이폰의 조합. 이미 아이팟터치에서도 충분히 느끼고 있는 메리트임에도 곧 현실로 다가올 아이폰에서 발현되는 트위터의 세계가 엄청나게 기대됩니다.

 

3. 휴대폰으로 변화될 수 있는 미래를 그려보게 합니다!

조금 과장하고 확대 해석하면, 아이폰이 보여주는 미래는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물론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3G, 3GS 모두 국외의 리뷰나 광고, 동영상 등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어서 거리감이 있기는 합니다만, 아이폰은 무서운(-_-;;) 디바이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폰 증강현실 데모
아이폰을 이용한 자동차 원격제어
길을 걷다 들리는 음악의 제목과 가수가 궁금하다?
카드결재 단말기? 프린팅? Fedex 배송조회?
아이팟 터치, 미군의 네트워크 병기로 진화하다.

보셨습니까? 아이폰은 원격으로 자동차 문을 열기도 하고, 운전도 하게 합니다. (진짜일까..ㅡ.ㅡ) 아이폰은 현실을 왜곡해서 이미 3차원의 현실에 또다른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 냅니다. 아이폰은 실 생활에서 자주 궁금했던 무언가를 Searching & Finding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아이폰은 소호 사업을 위한 비즈니스 툴도 제공합니다. 정말 TV AD와 외국의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아이폰은 무서운 무기이자 병기도 되고 있습니다.

또 없을까요? 이미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를 통해서 사용되거나 개발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합니다. 아이폰은 아이폰 자체가 아니라 아이폰을 둘러싼 다양한 사업군과의 밀착된 비즈니스의 세계가 있습니다. Wi Fi로 인해서 누구나 어디서든지 무선망에 접속이 가능하고, 블루투스를 통해서 타기기와의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은 결국 모든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정해진 범위 안에서의 정보의 컨트롤이 가능해 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유행이 지난 단어지만 유비쿼터스가 아이폰을 통해서 실현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미 네이트온은 아이폰/아이팟터치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중에 있고, 아이팟으로 하나은행의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개발중에 있고, 줄을 서서 스타벅스의 프라푸치노를 주문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 주문 오더 어플리케이션도 개발중에 있으며, CGV는 아이폰/아이팟터치를 위한 예매시스템을 도입중에 있습니다. 물론 일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혁신성을 알 수가 있겠습니다만, 고작해야 40~50만 밖에 되지 않는 아이팟터치 사용자만을 위해서 네이트온과 하나은행 등이 앞다투어서 모바일 서비스 그것도 40만 밖에 되지 않는 사용자들을 위해서 서비스를 준비할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분명히 미래를 예측하며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미래는 바로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어서 벌어지게 될 여러가지 파장속에서 선점하는 효과를 잡고자 동분서주하고 있음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폰이 출시가 되어서 그 효과가 입증되는 순간에 이미 그들은 아이폰 비즈니스와 철학에 대한 이해를 먼저 진행하고,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09년 하반기, 새로운 모바일 시장이 열린다!

사실 트랜드 읽기는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그 트랜드의 궤적을 따라다는 것은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물론 관심이 수반되어야겠지요. 여전히 주변에는 햅틱과 제트폰, 프라다폰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인의 선호도를 평가할 이유는 없지만, 분명 국내 시장에서 통신사와 방통위가 갖는 무소불위의 힘들이 세계적인 흐름과 시류에 점점 기운을 잃고 있습니다. 아마 대세라는 것 때문이겠지요. 그 대세는 사용자, 소비자의 힘이 이전과 다르게 훨씬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 일겁니다. 아이폰이 소비자의 힘을 올리는 잣대의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삼성전자와 LG전자, SKT와 KT로 나뉘는 통신시장에서 아이폰이 가져올 변화는 분명 어마어마한 것들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적어도 올 해 하반기가 되면 그 효과들이 가시적으로 보이겠죠. 보일겁니다. ^^ 제 블로그 좌측 상단에 쓰여진 문구처럼, 눈 앞에 현실로 드러날 때 누군가는 감동을 느끼고, 누군가는 처음부터 다시 뛰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기대해 보시죠. 바로 제가 아이폰을 기다리는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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