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윈도우7 런칭파티에 블로거 777명 중에 선정? 초청?되어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RC버젼의 윈도우7을 이미 사용하고 있던터라 기능에 대한 이해도는 높은 상태였지만, 정품을 준다는 행사 내용에 혹 해서 찾기는 했지만, 꽤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외롭지 않게 함께 동행했던 @yekn님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행사를 관람하였습니다. 또, 직접 인사는 못드렸지만, @hongss(혜민아빠)님도 근거리에 계셔서 살짝 트위터로 인사도 드렸습니다. ㅎ
이번 행사는 전세계에 22일 동시에 윈도우7의 출시를 축하하고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국내는 특이하게 777명의 ‘파워블로거’들을 초청하여 여러 세션을 통해 다양한 윈도우7의 기능들을 공개하였습니다. 윈도우98, 윈도우2000, 윈도우ME, 윈도우XP, 윈도우VISTA는 매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전 세계의 IT산업의 흐름과 함께하여 PC의 저변 확대(?)와 교체를 부추기는 큰 역할을 하기도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VISTA가 ME 제품에서와 비슷한 비운의 운영체제로 전락해서 윈도우7에 거는 기대는 아마 MS에서는 남다른 의미를 두고 있었으리라 보입니다.



실제 행사장에서 윈도우7을 소개하는 세션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들은,
- 시스템 속도의 개선
- 멀티터치 기능의 구현
- 홈 네트워킹의 개선
크게는 이렇게 3가지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속도’에 민감하고 ‘안정성’ 그리고 ‘호환성’에 윈도우는 무게를 실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비스타가 가지고 있던 한계와 XP가 가지고 있던 범용성을 윈도우7이 과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와 MS Surface 또는 이미 휴대폰에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멀티터치의 대세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MS는 빼 놓지 않고 윈도우7에 담겨진 내용들을 통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행사 초기부터 MS의 대표이사 이하 직원들까지 윈도우7에 대한 마르지 않는 칭찬과 때로는 자신있게 PT를 진행하는 모습이 신제품 출시에 대한 대단한 각오와 기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해당 세션들도 세션이지만, 당일 진행을 맡았던 변기수씨의 탁월한 진행능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기도 하였답니다. 변기수씨가 어떤 개그를 하는 사람인지는 잘 몰랐으나, 놀라운 순발력과 매끄러운 진행이 수 많은 행사진행을 통한 훌륭한 경력임을 많은 사람들이 감탄한 듯 합니다. 제일 뒷 부분에 노트북 경품 추첨 시간이 짜증스러워서 중간에 나와버리기는 했지만요.(ㅎ)
그리고, 행사 후반에 f(x)의 축하공연이 있었으나, 딱히 좋아하지 않고, 누군지도 모르고, 더군다나 곡도 모르는 관계로 관심밖의 대상이었으나 아무래도 행사 자체가 파워블로거다 보니 객석에는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래서 환호성도 흡사 우정의 무대를 연상시키기는 했으나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아서 였는지 아니면 연신 카메라로 찍느라 정신들이 없으셨는지 금방 잊혀질 만한 무대였습니다.
현재 윈도우7의 은행 호환성은 15개의 시중은행, 게임 중 85%가량, 전자정부 연내 호환성 확보 예정 등 순조로운 출발(?)과 현황을 보여줍니다. 실제 저도 윈도우7을 통해 국민은행 인터넷 뱅킹을 하는데 문제 없이 접근이 가능하였습니다. (물론 액티브X의 줄줄이 시리즈는 다 깔아야 했지만..)
다만 멀티터치 기능과 네트워킹, 미디어 관리 등의 몇 몇 기능들이 UI상의 맥락에서는 맥OS의 사촌이라는 느낌을 버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사람이 수행하는 UX의 테두리 범주안에 있는 것들이 다 같다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제 고작 2달째 맥을 사용해 보면서 느낀 UI적인 입력장치의 방법이 비슷하지 않은가하는 생각에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새롭게 출발하는 MS의 윈도우7이 다시 한 번 IT와 MS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는 즐거운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이런저런 내 외신의 평가들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이고, 블로거들 역시 당일 행사 이후에 OS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속속들이 긍정적인 피드백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새며 고생해서 태어난 윈도우7이니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한 당일 행사를 준비하셨던 많은 분들께도 커다란 박수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