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 SBS스페셜 나는 한국인이다 출세만세 편에서 (주)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님(@solarplant)의 1분 가량의 리더론이 나온다.
신입사원 들어오면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면접하면서 물어보면 ‘전략을 한 번 짜 보고 싶습니다. 신사업 개발을 해 보고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신입사원들한테 그런 일 못 시킵니다. 제가 분명히 이야기를 합니다. ‘자네들한테 신사업 개발을 맡긴다? 못 맡깁니다!’ 이야기를 합니다.
왜? 아는게 없으니까. 아직. 그러나 아는 게 없다는 이야기는 초기에 한 1년이나 2년이 지나고 난 다음에 얼마만큼 동료보다 더 하느냐에 따라서 근본적으로 그 사람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 출발선에 섰을 때는 그러한 조그만 지식의 차이는 큰 차이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얼마만큼 이 사람이 스펀지 같은 마음의 자세가 있는가. 자기가 단순 반복적인 일로 시작을 하더라도 그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왜 해야 하며 내가 한 업무는 다음에 어떻게 이어지고 그것이 회사의 더 큰 업무로 어떻게 연결이 되고 이것은 어떠한 수익성과 연결이 되는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식을 빨아들이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1년이 지나면 뭘 아는 게 없다가 뭘 좀 아는 사람으로 변합니다. 그러면 금방 차이가 납니다. 리더가 될 사람들은..
직장 생활이 어느 정도가 되면 ‘감’이 생긴다. 그 감이라는 것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 계시와 같은 것들이 아니다. 평소에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정리되는 것들이 체계화되면서 정립되는 방법론일 가능성이 높다. 즉, 삶 뿐만이 아니라 삶 속에 있는 하나의 조직 역시 오랜 장거리 마라톤과 같은 길고 외로운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100m 단거리 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짧은 거리는 그 만큼의 짧은 경험치 밖에 없다. 긴 호흡을 가지고 멀리 오래 뛰는 사람이 더 멀리 보고, 더 큰 통찰력을 갖게 된다. 조급해 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갈 길은 마라톤과 같은 긴 호흡이 필요한 길이다.
옳지 않은 일, 요행, 정치성, 편법, 예쁜 척 한다고 해서 진짜로 예쁜 건지 예쁜 척하는 건지 안 보이겠습니까? 내 입장에서 보면 다 보이죠. 그러니까, 예쁜 짓 하는 직원들이 정말 더 예쁘게 잘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게 리더가 할 일이죠.
중간 관리자 입장에서 사장이 될 생각을 하면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억울함 내가 갖고 있는, 내가 원하는 바, 그거를 내가 저 자리에 갔을 때 나 같은 사람한테 해 줄 수 있을까 그게 지름길이죠. 그게 그거 이상 지름길이 어디 있어요? 근데, 내가 저 자리에 갔을 때 나는 그럼 정말 다르게 할 수 있을까? 지금은 다르게 할 수 있을거 같죠? 근처에 가봐요. 초심을 잊어버리가 딱 좋게 되어 있어요. 조직 구조가.
적당한 수준에서 이제 현실과 교과서 사이의 균형을 유지를 해야 하는데 그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이 보통 의지가 있지 않으면 쉽지가 않아요. 그 균형을 의지를 가지고 유지를 하는 사람은 리더가 되는 겁니다.
또한, 그런 처음의 목적과 목표 그리고, 되고 싶은 것에 대한 갈망과 기대 역시 현실이 되는 과정에서도 길고 지루한 이어달리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 역시도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힘겨운 일이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도, 현실과 이상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도 길고 오래 달려왔던 마라톤에서 얻은 통찰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리더. 바로 리더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