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Twitter)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 182만 정도가 계정을 보유하고 있고, 실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용자가 57만 정도라는 지표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약 2년 가까이 트위터를 운영해 보니,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부정적인 측면 역시 동시에 느끼고 있고, 실제로 부정적인 사례들 때문에 트위터를 떠나거나, 트위터에 접근하지 않으려는 부류도 발생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트위터의 마력은 140자의 한계를 꼽을 수 있다. 140자가 주는 매력은 명확한 Fact에 대한 전달이 이루어질 때 사족을 없앨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 있는가 하면, 140자의 짧은 소통은 오히려 무수한 곡해를 낳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140자로 소통되는 트위터에는 개개인이 주장하는 혼잣말과 같은 철학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이 철학이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역시 함께 증가하고 있고, 링크가 부족한 내용을 채워주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긴 호흡이 필요한 맥락에서는 트위터는 전달력이 모호해지기 쉽상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사용행태에 따른 내용이기는 하지만, 트위터에서 보여지는 개인의 모습이 실제의 모습과 깊이와 양이 다르다는 느낌 또한 지울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용하는 방식이야 절대적으로 개인의 취향이지만, 받아들이는 제3자(follower)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함축되고, 편집되고, 집약된 의사와 의견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 자칫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가장 큰 부분이다. 소위 얼리어답터들을 위주로 형성된 트위터 세상은 다양한 이슈가 오고가고 있기는 하지만, 트랜드 또는 미래에 대한 예측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예측을 통해서 끊임없이 2차, 3차 기사가 생산되고, 아주 극히 일부 사람들의 의견이 전체화 되는 모양새는 트위터를 2년 정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나로써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일까. 주변에서 개인적으로 트위터를 하려는 사람들은 절대 말리지 않고 뛰어들게 종용하고는 있지만, 기업이나 브랜드의 측면에서 단지 유행이니까, 경쟁사도 하고 있으니까와 같은 의지만으로는 진입하지 말라고 당부드리는 편이다. 트위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만 쫒고 있고 반대로 트위터가 가지고 있는 ‘마력’은 간과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매력이 철철 넘치는 제3의 채널의 역할을 충분히 해 줄 수 있는 트위터. 너무 짧은 생각과 너무 짧은 글자들만 넘쳐나고 너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닐까에 대한 쓰잘데기 없는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