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5억명의 스토리를 엿본다, 소셜네트워크

단체 영화 관람이 얼마만인지. 참 오래간만에 팀원들과 함께 유료시사회로 관람한 영화 소셜네트워크. 회사이자 서비스인 Facebook의 공동 창업자의 이야기이다. 성공신화에 대한 이야기로만 보기에는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한 스토리가 담겨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실제 영화의 주인공들의 이름은 실제 Facebook의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와 왈도 세브린(Eduardo Saverin)이 하버드 대학 기숙사에서 페이스매쉬(facemash)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클럽을 온라인으로 만든다는 개념에서 출발해서 점차 그 사용 범위를 넓혀갔다. 영화에서도 그려지는 흥미진진한 부분은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사람들이 겪게 되는 갈등이 주요 구도로 이어진다.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History_of_Facebook)

사실 2003년 당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Myspace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었고, 국내에도 싸이월드, 아일러브스쿨 등과 같은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서비스들이 생겨나기 시작할 즈음이기도 했다. 인터넷이라는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발전을 거듭했던 다양한 이유 중에 기간 망, 즉 인프라가 좋아진 의미가 가장 크겠지만, 인프라의 수혜를 본 산업은 사실상 온라인 서비스업이기도 하다. 과거 창업의 개념은 사무실이 필요했고, 직원이 필요하고, 적어도 시장에 대한 파악이 우선되었다면, 2000년도 초반 인터넷 업계는 ‘닷컴’이라면 성공의 가두를 달릴 수 있는 보증수표이기도 했던 때였다. 물론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이 그렇게 단순하게만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최초’ 또는 멋진(cool) 사이트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싸이월드도, 마이스페이스도, 페이스북도 시작은 ‘엿보기’였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어떤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취미는 무엇이고, 만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재미있지 않은가? 우리가 실제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처음 만나면, 적어도 그 사람에게 조금의 흥미를 갖을 만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면 떠오르는 생각들이지 않을까.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어찌보면 온/오프라인의 이슈가 아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컨셉으로 출발한 사이트이자 서비스인 셈이다. 어찌 궁금하지 않겠는가. 어제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가?

영화에는 또 한명의 슈퍼스타가 등장한다. 냅스터를 만든 숀 패닝(Shawn Fanning). 사실 나도 냅스터를 열심히 사용하던 사람 중의 하나였지만, 누가 만들었는지는 궁금해 본 적이 없었는데, 소셜네트워크 영화 덕분에 그가 냅스터의 창업자이고, 어떤 캐릭터였는지 영화로나마 조금 알게된 계기가 되었다. 물론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가 실제 그의 모습이라고 단정 짓지는 않지만, 처음 접하는 그의 이름과 캐릭터와 스토리는 아마 어느 정도 그를 판단하게 하는 근거가 될 듯 보인다. 영화에서 마크와 숀은 페이스북을 더욱 확장하게 만드는 계기로 당대 최고의 만남을 갖게 된다. 영화 말미에 주인공들의 행보들이 간략하게 소개되긴 했으나, 위키피디아에서 확인해 본 내용으로는 숀은 2010년에 페이스북에서 물러난 듯 보인다.

현재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5조원에 달한다고 하고, 창업자는 26세로 현재 최연소 백만장자라는 타이틀을 얻고 있다. 물론 영화에서 보이는 것 처럼 페이스북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도용해서 만들어진 서비스이며, 다른 몇 몇 이유에서도 소송을 당했거나 진행중이기도 하다. 이 영화가 실존인물인 마크 주커버그에게는 그다지 의미없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무시해 버린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 덕분에 실제 페이스북 사용자 자체는 더욱 증가추세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 자체가 마크 엿보기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소셜네트워크는 결국 또 페이스북 엿보기가 되기도 하니까.

혹시 소셜이라는 단어에 무진장 관심이 깊으신가? 혹은 IT업계에 종사하고 있어서 누군가의 성공신화에 목말라 있는가? 혹은 페이스북의 ‘사생활’이 궁금하신가? 11월 18일 개봉일을 기대하시라! 그리고, 하나 더. 성공할 수록 누군가에게 당신은 배신할 수 있는 사람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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