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웹 2011년 03월 Portfolio : Domestic (주)###
###는 색깔이 분명하다. 사람들의 얼굴에 묻어나는 색깔이 바로 ‘###’의 컬러를 말해준다. 이번에 새롭게 바뀐 사명과 로고에서 보이는 것처럼, ###는 이제 레드오션에서의 차별화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블루오션의 잠재력을 가진 Digital을 주무대로 “퍼플 오션”에 New Wave를 일으킨다는 분명한 컬러를 갖게 되었다. 이제 그들의 과거와 미래를 들여다 본다.
■ 회사명:
■ 대표:
■ 설립연도: 2006년 1월
■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9번지 상원빌딩 4층, 5층
■ 클라이언트: SK M&C, KT, 제일모직, 대한펄프, 타임스퀘어, 애경, 파리크라상, 좋은사람들, 민음사, 스킨푸드, 브레댄코, 네오팜, 노비타, 보광훼미리마트 등
###는 고객사들과의 오랜 인연을 늘 중요한 자산으로 꼽는다. 대부분 5년 이상 함께 온라인 비즈니스를 수행하면서 때론 무모한 도전을 시도하기도 하고, 때론 없는 시장을 개척하기도 하면서 ###는 이미 고객사들에게 가능성 뿐만이 아니라 작지만 알차고 든든한 맨 파워가 있는 조직임을 수 년간 증명해 보인 셈이다. 이제 6년차를 향해 달리고 있는 ###. 그들의 2011년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 보았다.
우리의 컬러, 퍼플 오션(Purple Ocean)과 뉴 웨이브(New Wave)
디지털 에이전시 ###는 유독 많은 사람들에게서 이름의 유래에 대해 많이 질문을 받는다. 철자 자체도 생소하거니와 발음 자체도 쉽지가 않다. 사실 이 이름은 미국의 ###(WILEY) 출판사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 대표는 말한다. “이제 10년이 갓 넘은 웹에이전시의 생명은 대부분 단명하기 일쑤였습니다. 1세대 웹에이전시들 중에서 살아남은 곳은 그리 많지 않죠. 창업 당시 우리는 미국의 ###(WILEY) 출판사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랫동안 오르내리는 즐거운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또 그 만큼 100년 이상 오래도록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되자라는 모토로 ###라는 이름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 실제로 1807년에 설립된 출판사는 200년이 넘는 동안 훌륭한 책들을 많이 집필하고, 출판한 미국의 유명한 출판회사이다.
그래서일까. ### 대표는 ‘훌륭한’, ‘크리에이티브한’, ‘시스템’ 등의 단어 보다는 ‘즐거운’, 재미있는’, ‘유쾌한’ 등의 오히려 감성적인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창업 당시부터 우리 회사의 컬러는 보라색이었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보라색은 차가운 이성을 담는 파란색과, 따뜻하고, 때로는 뜨거운 열정을 담는 빨간색이 합쳐졌을 때 나오는 색이죠. 고객에게 시스템과 크리에이티브는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한결 같은 주제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런 시스템과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내야 하는 저희들에게는 분석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때론 레드오션이지만, 그 안에서 차별화된, 유쾌한 발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개개인이 담고 있는 다양한 컬러의 열정도 뭉쳐야만 우리가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의 컬러는 IT 시장에서 찾기 쉽지 않은 여성CEO, 박대표를 통해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의 Frame, ‘디지털 변화의 중심’
2010년은 그 어느 한 해 보다 가장 변화가 빠르고 많았던 한 해였다. ###에게도 2010년은 잊지 못할 한 해로 기억되고 있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변되고 있는 SNS, 아이폰을 필두로 한 모바일 시장의 빠른 전개. 이 2가지의 화두는 ###에게도 커다란 변화를 불러 일으키게 되었다. 2010년에 모든 제안과 프로젝트에 소셜과 모바일은 이제 필수 제안의 요건이 되었고, 그러한 배경에는 아마도 아이폰이 가져온 커다른 변화가 계기가 되었다. “기존까지의 마케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간극을 어떻게 매워줄 것인가가 가장 큰 화두였다면, 그러한 화두를 해결해 준 하나의 기념비적인 사건이 바로 아이폰이었습니다. 2009년부터 ###가 준비해왔던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준비는 다른 웹에이전시나 디지털에이전시 보다 훨씬 빠른 행보였고, 파급력은 실제로 내부적으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즐거운 경험이 결국 비즈니스를 지속 가능하게 이어주는 끈이 되고 있습니다. 제작사에게도, 고객사에게도 또한 사용자에게도 항상 변화되는 시장에 가장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 ###만이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Mobile UXT 조중식팀장은 ###가 디지털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를 설명해 주었다. “2010년 온라인 크리에이티브를 우선적으로 하던 분야를 총 4개의 부서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가장 빠르게 시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디지털 마케팅팀, 크리에이티브팀, 디벨롭팀 그리고 모바일 UX팀은 기존의 기획, 디자인, 개발로 이르는 방법론을 버리고, 고객사와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조직구조로 변경하였습니다. “ 실제로 ###는 2011년을 ‘The Mainstay of Digital Change’라는 슬로건을 통해서 디지털 변화의 중심을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를 신년사에서 발표하기도 하였다. 또한 ###는 2010년 디지털 에이전시 업계에서는 최초로 아이폰/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가장 빠른 시장의 대응력을 보여주었고, 사용자와 함께 브랜드가 커뮤니케이션하는 프로젝트들을 통해서 2010년 웹어워드의 대상,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파리바게뜨는 당해 년도 식품부문 대상을, 더바디샵은 쇼핑몰부문 최우수상을, 그리고 빈폴 라이브 룩북은 특별대상을 수상해서 그들의 포부와 실행력 그리고 크리에이티브는 인정을 받은 셈이 되었다.
2011년도에도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을 통해서 ###가 얻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일까. “웹디자인, 웹개발만으로는 살아있는 온라인세상을 그려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사용자와의 인터랙티브한 교감은 중요합니다. 모니터에서만, 고객사와의 대화로만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죠. 항상 트랜드에 민감해야 하는 것도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우리가 이미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고 있는 좋고, 나쁨의 경험론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져야 합니다. UX라고 말하는 최근의 트랜드 역시 이미 오랫동안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이 겪고 있는 사용자의 경험치이기도 하고, 사용자의 기대치이기도 합니다. ###는 2011년에도 다양한 프로젝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성과 감성을 함께 느끼며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을 사용자에게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마 ###를 아시는 모든 분들의 공통적인 이야기겠지만, 우리만의 컬러는 언제나 변화했으니까요.(웃음)” 크리에이티브팀 이정아팀장과 디벨롭팀을 총괄하고 있는 박정규팀장의 목소리에도 소셜네트워트와 모바일의 중요성보다 ###가 만들어 내는 즐거운 경험들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이 더욱 기대되는 회사의 모습이 바로 ###를 보면서 느끼는 부분이다. 그리고, 크고, 화려한 수식어들 보다 ###는 언제나 ‘작지만 단단한 조직’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시스템과 방법론으로만 정의되는 웹에이전시가 아니라, 언제나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런 모습이 6년을 이어오는 지금까지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보여지는 것. 아마 ### 사람들을 만나면 바로 그들의 표정과 웃음에서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뭐가 그렇게 좋아요? ###?
회사가 좋은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Creative Director 김지영이사는 이렇게 말한다. “해외 워크샵요? 아… 직원식당? 가족 같은 분위기는 요새 대부분 회사가 그럴테고.. 제일 좋은 것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우리 직원들이죠.” ###는 장기근속자가 많은 편에 속한다. 창업 멤버들도 여전히 실무와 현장에서 고객과 사용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뛰고 있고, 인재들과의 대화가 하루 일과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사람이 중심이다’라는 카피는 ###에서는 기본적인 철학이다. 기술이나 시스템, 트랜드가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것들을 찾아나서고 학습하고, 준비하는 조직. 인력 위주의 구성으로 회사를 확장하지 않고, 조직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발굴해 낼 줄 알고, 개인의 비전과 조직의 비전을 맞추려고 오랜 시간을 준비하는 회사. ###의 모습이었다.
우리의 미래. 다음 세대의 Web과 Digital을 준비하는 ###
디지털 마케팅팀과 PMO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이재욱본부장에게 ###가 앞으로 갈 방향에 대해서 물었다. 의외로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웹이죠. 소셜네트워크나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모든 트랜드는 앞으로도 웹입니다.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결과물은 그저 그 웹을 어떤 윈도우(Device)에서 볼 것인가의 차이일 뿐이죠. 물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webOS 등과 같이 시류를 타는 O/S와 플랫폼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고,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그러한 맥락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용자가 읽게 되는 창을 어떻게 사용자에게 보여지게 할 것이고, 누구에게 보여줄 것이며, 왜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윈도우들의 원천이 되는 One Machine 즉, 웹이 더욱 진화하게 될 때까지 말이죠. 아마 ###는 그 때에 그 중심에서 있을겁니다.”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 웹사이트 구축, 크리에티브를 지휘하는 그에게서 나오는 말은 현 시점에서의 트랜드가 아니었다. 아마도 이러한 통찰력은 ### 멤버들이 갖고 있는 일종의 색깔과 같은 것임을 마지막 인터뷰에서 느끼게 되었다.
국내에는 수 많은 디지털 에이전시들이 있다. 지난 10년간에도 그래왔고, 향후 10년 동안에도 고객과 사용자와 호흡하는 회사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는 그들의 목소리에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훌륭한 시스템을 소개하는 회사들과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가 보여주고 있다. 향후 그들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