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보낸다.

일이 아닌 ‘나’에 대한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 본 적이 참 오래간만이다. 늘 내일과 다음주에 대한 기대와 염려로 살아가고 있는 시간도 소중하지만, 내가 속해 있는 아주 작은 세상을 돌아보는 일도 무척이나 소중한 일이다. 아주 시간이 많이 흘러서 후회할 어떤 그 무엇인가는 분명히 생기겠지만, 조금 더 가까이에서 나에게 의미있는 사람과 시간들을 챙기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나는 고작해야 저 멀리 우주 바깥에서야 티끌보다도 작은 존재이지만, 내 안에서 살고 있는 이 많은 것들은 분명히 살아 숨쉬고 있고, 나의 관심과 보살핌을 기다리고 있는 것들이 많다.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진 것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했던 고민들이 어쩌면 내가 짊어지지 않아도 되었을 짐이 아니었을까. 나는 그 짐을 목표라고 여겼던 것일까. 꿈은 여전히 같은 모양인데, 나는 밖에서만 그 꿈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한 발만 더 들어오면 그 꿈은 바로 보이는 아름다운 모양인데 혹시 내가 멀리만 바라보아 왔던 것은 아니었을까… 파랑새는 늘 가까이에 있다는 진리가 자꾸만 되뇌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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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아닌 ‘나’에 대한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 본 적이 참 오래간만이다. 늘 내일과 다음주에 대한 기대와 염려로 살아가고 있는 시간도 소중하지만, 내가 속해 있는 아주 작은 세상을 돌아보는 일도 무척이나 소중한 일이다. 아주 시간이 많이 흘러서 후회할 어떤 그 무엇인가는 분명히 생기겠지만, 조금 더 가까이에서 나에게 의미있는 사람과 시간들을 챙기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