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보다 더 아름답고 예쁜 무언가가 세상에 또 있을까? 이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빠의 마음이 그렇지 않을까? 우리 아기의 첫 웃음, ‘엄마’라고 처음으로 옹알대는 순간, 손가락만한 발을 처음 만지던 그 순간. 우리 아기의 소중한 순간들을 간직하는 감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런칭했다. 항상 아기만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깨끗한나라㈜의 보솜이에서 출시한, 여느 육아수첩 보다 너무나도 감성적이고, 너무나도 따뜻한 어플리케이션인 ‘보솜이 육아수첩’을 만나보았다.
프로젝트명 – 보솜이 육아수첩
URL – http://goo.gl/g3GkZ(아이폰용), http://goo.gl/VuAzs(안드로이드용), http://goo.gl/LE8m6(소개 웹사이트)
부문 –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 iOS 3.x 이상, Android 2.1 이상
클라이언트 – 깨끗한나라㈜
제작사 –
오픈 일 – 2011년 04월
엄마의 경험과 마음의 기록
2011년 4월 보솜이는 제품, 웹사이트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의 전체 리뉴얼을 단행했다. ‘엄마의 경험으로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은 ‘엄마의 경험’이라는 키워드에 foucs된 컨셉 카피였다. 웹사이트가 엄마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커다란 네트워크의 장이라면,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보솜이 어플리케이션은 기존에 경쟁 브랜드와 타 브랜드가 내 놓았던 컨셉과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내 놓았다. 그것도 조금은 식상한 ‘육아수첩’이라는 컨셉으로. 제작사Mobile UXT 조중식 팀장은 ‘보솜이육아수첩’ 어플을 간단 명료하게 소개해 주었다. ‘엄마만, 아빠만 작성하는 육아수첩은 재미없습니다. 우리는 엄마, 아빠, 이모, 고모, 삼촌 모두가 우리 아기에 대한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감성적인 어플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출시된 어플이 바로 ‘보솜이 육아수첩’입니다.’
감성, 감성, 감성. 감성을 담아
보솜이 육아수첩 어플을 들여다 보니 사실상 이성적인 측면의 디자인과 설계 보다는 감성적인 접근이 유독 눈에 띄었다. 어플리케이션의 디자인은 ‘아기와 함께하는 엄마의 마음의 기록’이라는 컨셉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아기자기하지만, 심플하고 깔끔한 구성이 첫 화면부터 눈길을 끌었다. ‘2.6Kg, 1m, 예방접종일 D-30일전.. 이런 육아수첩은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컨셉과 디자인 방향과 이러한 숫자는 그렇게 맞아 떨어지는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배경에 쓰인 폴라로이드 프레임, 나눔손글씨 펜체, 가벼운 스케치, 딱딱하지 않은 문구의 alert/confirm 창, 아기자기 하지만 ‘마음’이 담긴 아이콘 등이 바로 우리가 표현하고 싶었던 디자인이자 이번 어플리케이션의 디자인 마인드였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의 메인 디자인을 담당했던 Mobile UX팀의 윤혜선 대리가 이야기하는 보솜이 육아수첩의 디자인 컨셉은 숫자로 이야기하는 육아수첩이 아닌,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육아수첩이라고 강조한다.
Concept
과거 ‘도리도리야, 놀자’라는 육아 어플리케이션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보솜이는 이번 프로젝트도 보솜이 어플 2탄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고민들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보솜이 육아수첩은 2010년 3월, ‘도리도리야, 놀자’라는 어플을 런칭하고 나서 바로 보솜이 어플 2탄을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의 컨셉은 ‘다이어리’에만 한정되었고, 실제로 보솜이 브랜드 매니저 역시 선뜻 수용하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 많은 육아와 관련된 어플리케이션의 출시를 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육아수첩에 중점을 두지 않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선회하기 시작했다. 꽤 수년 전이긴 하지만, 싸이월드와 같이 사진을 공유하고 댓글을 달며 즐거워했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이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디지털적인 교류를 SNS라는 소셜 네트워크로 전이되고 있었다. 보솜이 어플리케이션 2탄의 TF는 아기와 함께한 순간을 사진으로 공유하고, 이 사진을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리고, 반드시 ‘마음의 기록’과 같이 엄마와 아빠, 고모, 이모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컨셉을 추가해서 현재의 ‘보솜이육아수첩’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Contents
포토 다이어리
다른 육아수첩 어플과 다른 점은, 사실상 육아를 하는 동안에 모든 순간을 일일이 기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결국 스마트폰에 대/소변일, 그날의 일기, 예방접종표, 이유식정보 등의 육아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스마트폰에 있는 작은 자판으로 종일 앉아서 작성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제작사가 말하는 것처럼, 단순하게 찍고, 한줄 쓰고, 공유하면 끝이다. 포토 다이어리는 그 어떤 육아수첩에 적힌 내용 보다도 아기와 함께 했던 순간을 시각정보와 함께 기록할 수 있는 너무나도 훌륭한 도구이다. 그리고, 이 포토 다이어리를 통해서 우리 아기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즉 지인들과만 공유할 수 있는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이라고 보여진다.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필수정보
물론 기본적인 육아를 위한 컨텐츠가 빠질 수는 없다. 보솜이 기저귀의 실제 사용 대상인 36개월의 아기를 키우는데 필요한 주요 정보들을 빼곡히 컨텐츠로 담아내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월령별 육아정보에는 각 시기별 특징, 이유식 정보, 인지, 정서 발달 정보, 돌보기 노하우 등 간단한 한줄 카피만 보고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들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1개월부터 36개월까지 아기가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표 역시 잘 정리되어 있다. 이와 같은 육아정보들은 어플리케이션 최초 실행 시에 아기의 출생년월을 기재하면 매 회 접속 시 마다 해당 정보들을 아기의 출생 시기에 맞게 자동으로 정보를 분류해서 제공해 주고 있다.
친구관리
보솜이육아수첩 어플리케이션의 친구는 사실상 지인이다. 다시 말해 우리 아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과만 공유할 수 있는 일종의 폐쇄형 어플리케이션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아기 이름을 검색하고 등록만 하면, 실제로 ‘내’가 알고 있는 아기의 일상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실제 일면식이 없는 타인과 나누는 SNS에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지인을 통한 소셜네트워크는 앞으로도 각곽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컨셉이기도 하다.
User Experience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모바일UX팀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UI라고 한다. 이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경험한 노하우가 많이 쌓여있는 팀이기도 하지만, 늘 Creative한 UI만 고집하는 그들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또다른 도전이었다고 한다. 어떤 사용 대상이든 가장 쉽고, 직관적이어야 하지만, 이번에는 화면마다, 동적인 효과마다, 심지어는 alert과 confirm에도 컨셉과 동떨어지지 않은 설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한 고민의 결과일까. 그들이 제작한 어플리케이션은 Apple Appstore 에서도 ‘이주의 추천 어플’과 ‘스탭 추천 어플’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FWA에 ‘Mobile of the Day’에도 선정이 되어, 7월 초에 FWA 웹사이트와 모바일웹사이트에서도 소개가 된다고 하니 그들의 사용자에 대한 고민이 인정을 받은 셈이다.
모바일UX팀은 언제나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실제로 팀 구성원들을 만나 보면, 다들 디자이너만 칭찬하기에 바쁘다. 기획자도, 개발자도 모두 디자이너가 돋보이길 원한다고 한다. 때로는 감성을 담아내고, 때로는 이성적인 데이터를 표현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시콜콜한 정보를 나열해 주어야 하지만, 결국엔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기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다. 신기하게도 디자이너가 더 좋은 Creative를 내도록 기획자와 개발자가 더 열심히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에 몰두하는 팀이다. 모쪼록 그들의 신념이 오래도록 이어져 지금처럼 즐겁고, 아름답고, 의미있는 모바일 서비스가 계속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