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미팅을 하게 된다. 디자인 트랜드, 기획 아이디어, 개발 현황 보고 등 참 어찌 보면 내가 이 회의에 왜 들어와 있나 싶을 때도 종종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런 다양한 직군들과 회의를 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꼭 그 상황에서 이전 미팅에 나왔던 주제들이 불쑥불쑥 튀어 나온다는게다! 만일 이전에 그 미팅에 참석하지 않고 그냥 흘려보냈다면 아마 갑작스런 상황에 대체해야 할 무기가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을 이제 꽤 많이 접한다. 그래서 굳이 당장 불필요해 보이거나 다른 직군과의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그런 작은 교류와 소통의 시간에서 얻어지는 효율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시간대비 엄청난 의미적인 효과임을 매일 체험하기 때문이리라. 독립적으로 혼자서 하는 아티스트 웨이가 아닌 이상에야 늘 협업의 효과를 고려해야 하고 협업은 항상 독주가 아닌 협주이기 때문에 비슷한 능력과 레벨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배움의 자세로 늘 틈 나는대로 배워야 한다.
오늘도 나는 배우고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