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이 많아졌다. 불과 몇 달 전의 상황과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나는 많이 웃고 있고, 부정적인 단어와 문장들 보다, 희망적인 이야기들을 다시 꺼내 놓기 시작했다. 어느 새 내 Evernote와 Google Calendar에는 온통 계획과 목표들로 다시금 가득 차기 시작했고, 그에 대해 이야기도 다시 시작했다.
사는게 결국 동전 앞뒤 바꾸기같아. 긍정과 부정, 희망과 절망처럼. 그런데, 전에는 그 동전 바꾸기를 못한게 아니라 안하려고 너무나 애를 썼던거지.
몇 주 전에 누군가에게, 사실은 나에게 해주었던 말. 덕분에 난 좋아하는 것들을 사들이고, 만들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좋은 음악과 좋은 영화를 보고 있고, 지금이 좋은 사람들이 아니라, 내 주변에 늘 있었던 늘 좋았던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일기장에 수북하게 쌓아두었던 불평과 불만 그리고, 불투명하게만 보이던 내년과 40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들을 하나 둘 씩 내려 놓기 시작했다.
단순한 생각이고, 선배들이 지나 간 길이고, 이제 내가 다시 가는 길이라. 매일 웃을 수도, 매일 즐거울 수도 없지만, 하루 중에 작은 웃음과 작은 희망을 발견하는 날들이 많아지면 분명 그 짧은 1분, 10분, 하루가 모여서 언젠가 이야기했던 ‘나’에 대한 긴 이야기들을 사람들과 무용담처럼 다시금 늘어 놓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요즘 그래서 생각이 더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