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세컨드 라이프를 준비해야 할까. 오늘 내가 있는 이곳에서 나의 시간과 열정을 끝까지 쏟으면 안되는걸까. 아니 쏟아야 하는걸까. 안정을 추구하기 위함 보다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찾고 만들어서 키워가고 싶은 단순하지만 의미있는 발상을 매일 하면서 지낼 수는 없는걸까.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거울을 보니 벌써 인생의 트랙의 절반을 왔는데 남은 절반 또는 절반 이상의 트랙이 똑같이 아니 더 다른 힘듦과 마주하면 피해야 하는게 맞는걸까. 아니면 나도 세컨드 라이프를 준비해야 맞는걸까.
오늘 어렵지만 그래도 무언가 희망이 보이는 반짝함이 분명 있었는데도 오늘 나는 쓸쓸하다. 이제는 쓸쓸하고 외롭고 힘든 것을 들키면 안되는건데 여전히 나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