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를 증명해야 하는 시즌

#내자리

한동안 익숙했던 공간에서, 익숙했던 사람들 틈을 벗어나서 나는 또 이렇게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틈에서 살고 있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과의 길고 익숙한 환경이 아닌 ‘나’를 모르는 사람들 틈에서 ‘나’를 보여주어야 하고, 증명해야 하는 일이 무척이나 피곤하고 고된 일인데, 익숙함 보다 여전히 새로움이 더 중요하다고 내 스스로에게 다짐을 시키는 날들이다.

짧은 단어, 짧은 문장에서 내가 말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뉘앙스를 그래도 조금은 알았던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더 길게 말해야 하고, 때로는 명쾌하게 정의도 해야 하며, 어쩌면 말을 더 꺼내지 못할 수도 있을 법한 상황들 말이다. 물론, 증명도 해야 하고.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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