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해서 가장 먼저 치른 홍역은 ‘프렌즈’였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나와 같은 나이대였고, 그들의 연애, 사랑, 직업 등을 동경하기에 딱 알맞은 내용들이었다. 지금 다시 봐도 챈들러의 언어유희와 순발력 넘치는 개그는 여전히 즐겁고, 눈치없는 조이의 표정은 여전히 골 때린다. 그리고, 로스와 레이첼의 밀고 당기는 연애담은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게 만든다. 당시에 영어공부를 위해서 무자막에, 영문 자막에, 결국 너무 재미있다는 이유로 한글 자막 다 얹혀서 봤던 기억들도 떠오른다. 게다가 프렌즈를 함께 보며, 함께 공유했던 기억들도 함께.
혹시 프렌즈를 아직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꼭 보시기를 권한다. 총 10시즌에 여러 방송에 나왔던 분량들까지 합치면 엄청난 분량이긴 하지만, 늘 즐거운 마음으로 따뜻한 감동까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미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