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 발전을 거듭하면서부터 이른바 ‘집단지성’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는 ‘입소문’이라는 자연 발생적인 사용자의 행태를 마케팅이라는 ‘노출의 극대화’로 전이되는 계기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근간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태터앤미디어의 옴니아폰의 리뷰 사건은 암암리에 수행되던 입소문마케팅에 대한 도덕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이 되었다. 실제로 리뷰에 해당되는 대가성 물품 지급이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여러가지 의견들로 논란이 되고 있다.
니들 세금은 내는거냐? – 블로그마케팅(대가성 리뷰)과 관련한 음모론
태터앤미디어 생긴 것도 비슷해서 블로거베스트 추천점수도 비슷하네?! – 옴니아 띄우려고 용쓰나? 딱 걸렸어!
눈살이 찌푸려지는 삼성의 티옴니아 블로그 마케팅
TNM 블로거들. 리뷰를 하든 광고를 하든 다 좋은데 모든 면을 담는 리뷰를 바란다.
이 문제는 사실 다양한 측면으로도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블로그, 블로거라는 특성을 매체로 인식할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문제부터 시작해서, 블로거가 상업성과 도덕성의 잣대로 구분되어질 수 있느냐하는 문제, 개인의 문제냐 또는 개인이 소속되어 있는 사회성에 대한 문제냐 까지로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되짚어 보면, ‘리뷰’라는 것은 ‘개인’의 경험담을 위주로 한 ‘평가’가 되어야 한다.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생각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즉, ‘순수한 리뷰’는 대상 자체에 대한 중간적인 입장이 취해져야 그 목적이 명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반대로, 리뷰에 대한 댓가가 실질적인 ‘무엇’으로 주어진다면 개인의 입장만을 고려해서 작성되어질 수 없는 부분이 이러한 논란의 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마케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블로그 마케팅 그리고, 입소문 마케팅은 결국 어떤 ‘대가’를 치루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사용자의 눈과 귀와 경험을 즐겁게 하는 수 많은 유/무형의 제품들이 여전히 대가가 없이도 무수히도 많은 리뷰들을 생산해 내고 있지만, 그것은 결국 어디까지나 사용자가 느끼는 절대적인 브랜드 충성도에 가깝기 때문에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는다. 소위 그러한 부류를 ‘***빠’로 칭해지고 낙인(?)찍는 결과가 발생되고 있으나 그들의 도덕성에 대한 잣대를 문제삼고 있지는 않다. 어찌 보면 개인들의 기호의 문제에 접근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은 더 다른 부분으로 보자면, 삼성 측에서 블로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 또는 담당자의 블로그 마케팅에 대한 무지한 판단(?)으로 인해 이러한 시끄러운 결과를 낳았는지도 모른다. 상업적인 것은 도덕적인 것과 무관하다라는 입장은 결국 그 제품과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커다란 과오로 남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쉽게도 몇몇 블로거들과 이를 수행한 테터앤미디어에 대한 여러가지 좋지 못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어찌 보면 지금 발생하고 있는 이러한 이슈들의 중심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실제 사용자에게 더 유익하고 풍부한 리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여러가지 과정들을 조금은 힘겹게 겪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마케팅과 웹의 발전도 결국은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이룩한 거대한 성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블로그 마케팅을 펼치기 위한 더욱 알찬 방법들이 이를 계기로 다듬어지지 않을까 하는 발전적인 기대를 해 본다.
정신적 고통이나 미감이 문제인 사람들, 얼마간의 문화자본을 가지고 주류사회에 걸쳐 생활하기에 이제나 저제나 먹고사는 데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명박 씨의 행태를 보고 있자니 도무지 쪽팔리고 짜증이 나서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그건 상식의 회복이 분명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누구보다 소리 높여 ‘상식의 회복’을 외친다. – GYUHA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