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O/S 4.0의 iAD가 가져올 시사점

iPhone-OS-4.0-iconiPhone-TechieiPhone O/S 4.0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미 여러 블로그들을 통해 다양한 insight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서 iAD의 모습만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관련 업에 종사하고 있다 보니 새로운 플랫폼, 그것도 거의 독점이다 싶이 한 PC와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광고에 대한 목마름이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큽니다.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하면 우리는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의 광고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네이버 메인 브랜딩 보드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억대에 가까운 1day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어마어마한 금액이지요. 그 금액의 산정은 어떻게 될까요?

다른 이야기이지만, 요 근래 네이트온에서 로그인을 하면 자동적으로 웹브라우져가 하나 열리면서 네이트 웹사이트가 강제로 열리는 것을 확인하셨을겁니다. 왜 이렇게 사용자를 귀찮게 할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PV(Page View)를 높이기 위함이죠. PV에 따라서 위에 보시는 화면의 배너 단가가 책정됩니다. 즉 Naver.com 메인 페이지에 접속하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저 배너 광고는 반대로 수 많은 방문자들이 오기 때문에 높게 책정되는 단가가 됩니다. 우리는 결국 온라인에서의 광고 단가는 PV에 의해 책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더욱 다양한 지표를 통해서 산출되겠지만요. 초기화면 배너는 얼마, 네이버 뉴스 초기 화면 배너는 얼마, 사용자의 블로그에 달리는 배너는 얼마, 지면 내에 달리는 배너는 얼마 이렇게 다양하게 측정되고, 저 자리를 쟁탈하기 위해서 다양한 랩사들이 존재하고 그 랩사들을 통해 소위 Booking이란 것도 하게 됩니다.

조금 방향을 달리해서 애플이 발표한 iAD가 가질 독점적인 지배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애플이 내 놓은 iAD는 지면이 없습니다. 즉, Impression이 집중되는 곳이 없다는 점이죠. 반대로 더 넓고 효과적으로 타겟팅된 광고 시장이 열립니다. 구글이 이미 내 놓고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애드센스라는 광고방식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html 문서가 포함하고 있는 문서의 속성에 따라서 해당 문서를 방문하고 있는 사람(해당 컨텐츠에 관심이 높은 사람)에게 타겟팅된 광고를 보여준다는 취지입니다. 만약 ‘아이폰 생태계, 제 3의 업체에게 상생의 길을 열어준다’라는 게시물 또는 뉴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아이폰 주변 장치 등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구글의 광고 방식은 이와 같은 연관성에 주목했다는 점입니다.

다시 애플의 iAD로 돌아와서 스티브잡스의 기조연설의 스크린샷을 보시면 대략 이해가 되시겠지만, 이번 iPhone O/S 4.0에서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 광고시장을 열어가려는 의지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아이폰을 필두로 한 모바일에서는 이미 고정적인 영역이라는 곳이 전무합니다. itunes라는 Market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애플에서 그 채널에다가 배너광고를 덕지덕지 붙일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습니다. 그 Market은 오직 음악과 어플리케이션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죠. 거기에 1억원을 준다고 해도 애플은 그 채널에 음악과 어플리케이션과 관계없는 광고를 운영하지 않을 것입니다.

구글이 인수한 Admob도 어플리케이션간의 속성을 매칭해서 해당 컨텐츠와 유사한 광고를 내보내는 형태입니다. 다만, 기존에 어플리케이션에서 구동되는 광고는 어플리케이션을 종료하고 새로 아이튠즈로 이동되는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폰의 멀티태스킹이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형태의 광고를 눌러보지 않게 됩니다. 현재 실행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종료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죠. 즉 사용자는 웹사이트에서 얻게 되는 경험치와 유사한 선행 경험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하게 됩니다. ‘내 어플리케이션이 종료되고, 광고에 붙어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곳으로 이동되겠지?’ 애드몹이 고민해야 할 부분도 아마 이런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대신 애플은 어플리케이션의 특성과 어플리케이션간의 이동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사용자의 경험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스티브잡스가 시연한 iAD의 개념적인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용자는 모바일, 아이폰을 통해서 기사와 여러 컨텐츠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해당 컨텐츠와 가장 유사성이 높은 광고를 위와 같이 노출하게 됩니다. 방식 자체는 애드몹(Admob)과 동일하죠. 그런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 광고가 아무리 매력적이라 하더라도 지금 현재 보고 있는 컨텐츠를 강제로 닫는 것을 ‘저’는 원치 않습니다. 애플의 방식은 단순하지만 탁월합니다.

Entertainment News라는 컨텐츠를 읽고 있는 동안 하단에 fixed banner ‘Toy Story 3’가 노출됩니다. 이 배너를 터치하면 layed된 팝업형태의 creative contents가 popup됩니다. 즉, ‘App in App’ 형태로 광고가 노출되는 셈입니다. 그럼 이 광고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이 광고의 형태는 Apple iphone O/S 4.0 발표 자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동적인 효과가 물씬 풍겨납니다.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동적인 효과는 대부분이 플래시 컨텐츠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플래시를 앞으로도 공식적으로는 사용할 것 같지 않습니다. 대신 HTML5가 그 자리를 대신할 듯 보입니다. 위에서 보신 광고의 모습도 HTML5로 구현된 ‘마이크로사이트’라고 이해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효과가 중요한 사항은 아니므로 패스. HTML5가 어떤 형태로든 애플의 전략과 맞물려서 올 하반기부터는 크게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애플은 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자사가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광고를 제작한 사람들에게도 수익을 되돌려주는 정책으로 말이죠. 기본적으로는 어플리케이션 또는 특정 서비스를 광고하고자 하는 개인 개발자들은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내 놓는다 하더라도 다른 형태의 광고를 유치하면서 개발했던 일정의 비용을 광고비로 보상받는 체제가 될 듯 합니다. 비단 개인 개발자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이 아니라 B2B, B2C로 움직이는 수 많은 비즈니스의 생태계 역시 애플의 광고 플랫폼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어 보입니다. 어플리케이션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죠.

자. 그렇다면 좀더 미시적으로 우리나라에서의 모바일 광고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가 될까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들이 여전히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될까요? 당장은 누구도 확언할 수는 없지만, 달라질 것이라고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모바일웹이 그렇고, 어플리케이션이 보여주고 있는 모바일 네트워크 생태계가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찾고 검색하기 위해서 네이버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앱, 또는 해당 서비스를 직접 찾아가고, SNS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로 묶여있는 모바일에서는 static한 네이버의 검색결과는 의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이동성과 즉시성은 엄청나게 차려진 밥상의 반찬 목록을 다 읽을 수가 없기 때문에 Focus된 Attention 경제가 살아날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2010년도 하반기는 애플의 아이폰 O/S 4.0을 필두로 모바일광고의 시장이 시작이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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