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저 앞에 있는 선을 넘기가 이렇게 힘이 들다니.
바위를 깨려는 것도 아닌데, 사실 어디가 막혀 있는 것도 아닌데,
매일 매일 마음 먹기 나름인건 나도 너무 잘 아는데,
우리는 서로에게 움직이라고만 말한다.
자꾸 공허해지니까, 자꾸 슬퍼지니까 덮어두려는 것들 마저도,
그저 그냥 툭 던진건데
너무나 발끈한다.
내가.
확 바뀌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다.
고만 고만한 의견과 의견개진은 작년에도 이야기했고,
지난 달에도 이야기했고,
어제도 이야기했다.
남을 바꾸려고 하기 이전에 나는.
이 깊은 터널을 빠져 나와야 한다.
누군가 나를 끄집어 내던지, 내가 직접 터널 밖으로 뛰어 나가던지.
그냥 연말은 조용히 술만 먹자. 잇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