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텍스트의 나열, ‘작은 회사’에서 살아가기

여전히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모두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 다 읽은 상태가 아니지만, 스물 아홉 언저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이 돈키호테식의 무모함으로 느껴지지 않고, 내가 지금 현재 우리 회사에 다니려고 마음 먹었던 때가 떠올라 너무 반가웠고, 그 마음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부끄러웠다. 페이지를 넘길 수록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불편한 심박활동을 하고 있어 과연 책을 마무리해서 읽고 나면 내가 가려는 방향에 대한 감을 잡아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와 기대가 함께 자리잡는다.

나는 왜 작은 회사에 다니는걸까.라고 생각했던 20대의 후반의 모습이 아니라, 나는 이래서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바로 몇 해 전의 나의 모습을 다시 그려보고 싶다.

요즘은 무척이나 그 때의 나의 모습이 눈물이 나도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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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모두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 다 읽은 상태가 아니지만, 스물 아홉 언저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이 돈키호테식의 무모함으로 느껴지지 않고, 내가 지금 현재 우리 회사에 다니려고 마음 먹었던 때가 떠올라 너무 반가웠고, 그 마음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부끄러웠다. 페이지를 넘길 수록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불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