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반 + 예쁨 반 = 7살 녀석은 7살이 되었다. 한없이 예쁘기만 하던 4살의 기록들 이후에 녀석의 행동발달 상황에 대한 기록이 없었는데, 4살 때와 대비되어 너무 큰 편차를 보이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녀석의 몸과 마음은 훨씬 성장했고(몸은 사실 그다지…), 상대방과 대화의 질적인 수준도 엄청나게 변했다. 수 년간 계속 되었던 만들기는 코로나19 덕분에 2차원이 아닌 3차원, […]
산책
아쉽고 안쓰럽게도 와이프는 피곤한 목소리로 늦을 것 같다고 했고 나는 뽈링이를 데리고 둘이 다녀오겠노라고 했다. 나름 피크닉을 위해 간식과 장난감 그리고 돗자리 등을 챙겨서 우리는 한강 공원으로 떠났다. 생각보다 길고 어려웠던 한강 다리(천호 대교였다)를 건너면서 둘은 옅은 두려움을 느꼈고 어렵사리 다리를 건너고 다리 아래 공원으로 내려가면서 우리는 안도하고 즐거워하기 시작했다. 돗자리를 펴고 짐들을 풀고, 간식을 […]
일상
#1 아침이 이렇게 가벼웠던 날이 근래 있었던가? 짐을 덜었다는 이유로 이렇게 몸과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는가.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 마음을 달리 먹으니 몸까지도 변화를 이끈다. #2 액션 영화를 한편 보고 혼자 점심을 먹으면서 누구에게 연락해서 만나자고 할까를 생각하며 이리저리 연락처 목록을 뒤적여봤지만 막상 단박에 만나고 싶은 사람은 떠오르지 않았다. 이름과 얼굴이 매칭이 되는 순간 이런 […]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22가지 무료 협업 도구
프로젝트 관리도구는 파워포인트와 엑셀로만 써야해? 과거에, 아주 오래전에 내가 속한 조직에서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늘 엑셀과 파워포인트의 향연이었다. 사수 또는 PM은 늘상 엑셀을 끼고 살았고, 도형 비스무리한게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면 무조건 파워포인트를 써야 했다. 게다가 클라이언트 역시 늘상 전달해 주는 자료들도 엑셀 아니면 파워포인트였으니 자연스럽게 클라이언트가 볼 수 있는 설치하시지 않아도 되는 문서의 포맷으로 업무를 진행해야 했었다. […]
뽈링이 어록
아이를 키우면서 누구나 놀라는 시기가 있다. 그런 신기한 일들 중에는 어디에서 들었는지 가르쳐주지 않았던 말들을 내 뱉을 때. 녀석의 질문과 대답을 듣다가 가끔 ‘허허’하거나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그런 때 말이다. 그리고, 그 때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서 이해할 수 있었던 말들과 추억들. 돌아보면 뭉클해지고, 따뜻해지는 그런 감정들. 녀석의 언어들을 기록해 두기를 참 잘한거 같다. 더 […]
그런 날
5시에 디자인 리뷰가 잡혔다. 빠르게 검토하고 퇴근할 생각이었으나 1시간, 2시간 시간은 점점 늘어났다. 마음은 조급해졌는데 와이프 문자를 보자마자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 ‘밥 안먹어서 좀 혼냈어… 울다가 잠들었어…’ 와이프의 말 어제 녀석은 나에게 놀아달라고 떼를 쓰다가 나에게 혼이 나고 울면서 잠들었다. 일요일이었지만 집안 정리를 10시 넘어서까지 하고 겨우 목욕 시키고 났더니 모든 힘이 다 빠져 나간 […]
Lego Speed Champions Ferrari F8 Tributo #76895
페라리 샀다. 끝.
보라카이
19년도 마지막을 보라카이에서 보냈다. 먹고, 수영하고, 돌아다니고, 자고, 먹고, 수영하고, 돌아다니고를 반복. 방학 – 보라카이 – 수영의 궤를 그리게 되었지만, 녀석에게 보라카이는 수영하는 곳이 되었다.
작년 이맘 때 즈음
약 2주 정도 뉴저지에 머무르며 업무차 출장을 다녀왔다. 그래도 주말에 동행해 주신 분들이 가이드를 해 주셔서 몇 군데 돌아볼 여력은 있었다. 맨하튼은 그냥 바쁜 사람들이 많은 관광지였지만, 그 한가운데서 협업하는 사람들과의 시간도 있었고, 마냥 놀러온 사람처럼 하루 종일 걷기만 했던 기억도 있다. 뉴저지에서의 음식 특히 한식은 너무나 맛있었고, 너무나 엄청난 양이었다. 긍정적인 상황에서의 출장은 아니었지만, […]
Behavior Flow
2020년은 블로그의 테마를 교체했다. 몇 몇 환경적인 부분들도 개선을 해서 안쓰는 플러그인을 삭제하고, 좀 더 인터랙티브한 효과를 내는 플러그인을 적용하기도 했다.
2시간의 소회
고작 2시간을 함께 놀았을 뿐이었다. 퇴근을 하고 녀석과 함께 이런 저런 놀이를 하면서 올곧이 2시간을 보내는 일이 점점 더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가치 있는 삶, ‘Bold Journal ; 대안 교육’
사실 나는 알지 못한다. 지금 내가 가치있게 살고 있는지는. 하지만, 그 가치를 녀석에게 알려주는 것 보다 온전히 본인의 생각과 방식으로 단단하게 익기 전까지는 그 가치를 찾는 길에 함께 걷고 싶다.
‘나는 아빠’가 들어주어야 하는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자, 이제 막 ‘아빠’가 된 피터팬들의 이야기이다.
‘나는 아빠’를 떠올린 시작
그래서, Father가 아닌 Daddy가 되겠다는 다짐도 이 즈음에 시작
나는 실패를 통해서 성장했다.
나는 늘 실패를 하며 성장했다. 누군가의 평가 보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고, 규격화하고, 조직화하고,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형태의 일을 선호해 왔다. 그래서 나는 더 많이 실패했다.
About a Father – Bold Journal
그렇게 몇 달이 흘렀고, 볼드저널에서 ‘어바웃어파더’라는 섹션의 코너를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이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궁금해서 ‘당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는 카피에 혹해서 덜컥 인터뷰 요청을 했다. 2시간 정도 인터뷰를 하고, 역시 시간이 좀 흘러서 어바웃어파더에 인터뷰 내용이 기재되었다.
더 좋은 회사 만들기
지금부터 약 14년 전에 당시 회사의 대표님께 보내드렸던 메일 내용. 아마 서른살이 되던 해였던 같다. 그 해는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고, 나는 더 성장을 원하던 때였다.
Lego Speed Champions Chevrolet #75891
자동차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내가 레고 자동차를 꽤 여러개를 구매했다. 절반 정도는 베이비와 놀기 위해서였고, 절반 정도는 그냥 만들고 싶어서. Speed 계열은 거의 작동이 최소화되어있고, 운전석을 중심으로 뚜껑이 열리는 정도만 제공한다. 포르쉐와 다르게 운전자도 있고, 연료통도 있다! 전시해 놓으니 생각 보다는 연료 넣는 씬이 귀엽다. ㅋ
Lego Speed Champions Porsche #75895
베이비가 잠든 사이에 후다닥 조립. 막상 조립하고 보니 생각보다는 긴 느낌. 제품 이미지로 봤을 때는 옹골찬 느낌이었는데, 좀 길쭉한 듯. 테크닉 계열의 제품에 비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만드는 건 뭐든 재미있으니까.
Lego Architecture Sydney #21032
미국 출장을 다녀와서 문득 각 국가의 랜드마크들을 베이비에게 알려주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함께 가 보면 좋겠다는 생각의 발로로 구매. 3월 경에 1차로 제작하였으나, 베이비의 심술로 인해 파괴. 9월 초에 다시 제작해서 높은 곳에 비치. 깔끔하고, 잠깐이지만 만드는 재미가 느껴짐.
아마존 들여다보기,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지난 7월에 제안서를 쓰다가 의도하지 않게 집어 들게 된 책이었는데,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 준 책. 거창하게 리뷰를 쓸 여력은 없어서 제안서 내용에 담았던 한장의 슬라이드로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