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같았던 아침의 기억

언젠가 다시 또 그리워하게 되겠지만, 이제 우리에게 부산하고 쉽지 않았던 그래서 매일이 폭풍 같았던 녀석의 아침 등원 길 시즌1이 끝이났다. 늘 집에 누군가가 있다는  마음의 안정감 뿐만은 아니다. 이제 우리는 아침 준비가 단촐해져서 각자의 몸만 챙기고 나서면 되고, 녀석도 7시부터가 아닌 9시부터 서서히 일어나도 되고, 어린이집 차량이 집 앞까지 픽업을 오게 되니 육체적인 편안함에 매료되어 가는 중이다. […]

짧은 출장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도착해서 열심히 회의하고 저녁먹고 밤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몇 달 전 KTX를 타고 1시간 PT를 위해서 왕복 6-7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조금 더 생산적인 시간을 활용. 우리가 가치를 두는 일은 생산성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쓰면서 활용하면서 그 사람들의 가치 있는 시간을 더욱 다른 가치 있는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돕는 […]

녀석의 성장과 변화 – 730일

730일간의 여행 내일이면 세상에 나와서 우리 딸로 살아온 날이 딱 730일이 된다. 최근의 성장과 표현들을 보면 지난 몇 달의 발달 상황 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고, 디테일해지고 있음을 매일 실감하고 있다. 몇 개의 단어를 조합하기도 하고, 제법 상대방의 반응을 보면서 장난을 치기도 한다. 녀석이 세상에 나와서 처음 경험하는 것들과 우리가 처음 녀석을 통해서 겪는 상황이나 […]

강남 바람

강남에 업무가 아닌 일로 방문. 매일 보던 사람들이었는데 이제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오래전에 그랬던 것 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탁 트인 공간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그래봐야  매일 스치는 일상들에 대한 이야기지만, 장소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주제가 바뀌니 생각도 많아졌다. 신기하고 이상하리만치 나는 무언가를 생각해내고 이끌려하고 변화하려고 한다. 분명히 고달프고 귀찮고 혹여는 아무도 […]

순수하다

며칠 전 디즈니의 백설공주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었다. 호비가 아닌 무언가 스토리가 있고, 권선징악의 주제를 담는 형식의 영상은 처음 보여준 셈이 아니었나 싶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마녀와 마귀할멈은 이제 베이비에게 ‘무서운’ 존재가 되었고, 어떤 행동을 하는데 호의적이지 않거나, 떼를 쓰게 되면 ‘마귀할멈이 잡아간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건네주고 있다. 그런데, 이게 참 신기한게, 내가 ‘순수하다’라는 의미를 그동안에 참 잘 모르고 […]

Switcher 개봉 및 설치… 실패

아이를 재우기 위해 불끄러 가는게 너무 귀찮아서 스마트한 홈을 만들기 위해서 스위쳐를 구매했다. 도대체 물리적인 버튼을 어떻게 전자적인 통신 신호로 바꾼다는 건지에 대한 감이 전혀 없어서 신기함에 구매. 더군다나 기존에 스위처는 월별 사용료 방식이어서 굳이 이 돈을 들여서 불을 끄러 가는 여정을 버려야 하나 생각했지만, 29cm에서 단품으로 판매를 하길래 냅다 구매. 아래는 개봉 컷 그러나, […]

녀석의 성장과 변화 – 600일

600일간의 여행 녀석이 세상에 나와서 지낸지도 벌써 19개월이 훌쩍 지났다. 매일 매일 많은 순간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는 있지만, 하루에도 여러번 녀석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다 담아내고 기억하기에는 여간 쉽지 않다. 이래서 조금 더 천천히 커달라는 아쉬움 섞인 바램들을 남기는가 보다. 600여일이 지난 요 근래 녀석과 보내는 시간들을 몇 가지 변화와 패턴으로 분석 아닌 분석을 해 […]

질문을 통해서 구체적인 해답에 접근한다.

질문의 힘 기획이라는 일은 사실 질문에서 시작된다. 수 많은 ‘왜’와 ‘어떻게’, ‘누가’ 등등의 질문을 이어가다 보면, 실제로 찾고자 하는 해답에 근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획안을 작성하거나, 제안서를 작성하다 보면 우리는 늘상 질문에 시달리고, 질문을 만들어 내는 일이 대부분이다. 처음 질문은 대부분 큰 범주의 질문들로 시작되고, 마감이 다가올수록 구체적인 질문에 접근하게 된다. 우리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번 […]

더 자라서, 더 시간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원인1. 얼마 전 와이프는 근심과 걱정 어린 목소리로 어떤 상황을 누군가가 목격했다며 우리 아이에게도 그러지 않을까 라고 나에게 되물었다. 보이지 않는, 볼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과한 염려라고 생각했을까. 나는 별 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원인2. 원인1 덕분에(?) 와이프는 주변 평판이 좋은 어린이집을 물색하였고 현재 어린이집에 대한 과거의 평판까지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도 가까운 […]

사랑이라는.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다가, 연애사와 관련된 농담이 나왔는데 문득 사랑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참 많이도 다르게 느껴지고 있다고 생각. 종류라고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에서 출발해서 남녀간의 사랑, 이성을 떠난 사람에 대한 사랑 등 많다면 많은 관계속에서 살고 있는데, 그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가치관도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 특히나 아이를 보면서 매일 보고 있는데도 보고싶고, 무언가를 더 […]

책장

위시리스트에 계속 담아두었던 책장 하나를 구매하고, 조립했다. 와이프와 내가 사용할 목적의 책장이 아닌, 베이비를 위한 책장. 녀석의 손이 닿을 수 있어야 하고, 일부 수납도 가능해야 했다. 아직은 정리라는 개념이 없을테지만, 읽고, 정리하고, 또 읽고, 정리하면서 작은, 좁은 공간이지만, 책을 읽는 경험을 엄마나 아빠의 무릎에 앉아서만이 아닌, 조금은 다른 형태로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었다. […]

서서히 하지만, 조금씩 매일 변화

늦은 밤. 우리의 삶의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에 대한 짧지만 여운을 남긴 대화들. 사진첩에 빼곡하게 쌓여있는 아이와 와이프의 웃고 우는 사진을 매일 매일 보는 나를 신기해하는 와이프. 의미를 남기기 위해 매일 매일 다짐과 생각을 남기던 공간에 대한 집착과 정보의 보고이자 과잉의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시간이 지날수록 내려놓게 되고. 설득하려고 혹은 이기려고 했던 수 많은 말들도 조금씩 덜 […]

센스있는 컨텐츠 플랫폼

디 에디트 ; 여자의 리뷰, 당신의 취향 이제 웬만한 컨텐츠 플랫폼은 워드프레스가 너무 자주 보인다. 컨텐츠가 있을 때 이야기이겠지만, 워드프레스는 글쓰기에 너무도 훌륭한 도구다. 어쩌면 B2B 시장 자체가 존재하는 한 우리의 업 또한 존재하겠지만, 워드프레스는 늘 한켠에서 거슬리는 존재이기도 하고,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근데, 재미있는 건 디에디트 컨텐츠가 끌리는 이유는 IT, TECH 카테고리에 글을 쓰는 사람이 […]

일년

작년 오늘. 와이프는 우리의 주니어를 낳았다. 만삭일 때 어떤 아이가 나올까 기대도 하고, 어떤 날은 무서운 꿈을 꿔서 새벽에 일어나 엉엉 소리내어 울기도 했었다. 우리의 주니어는 건강하게 태어났고, 마냥 행복한 날들은 아니었지만, 아이를 보면서 웃는다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실감하는 날들이 벌써 일년이 되었다. 여전히 자는 모습은 천사같고, 하나둘 엄마와 아빠의 행동을 흉내내고, 가르쳐 준 몇 가지를 […]

또 다시 병원. 간병인

어머니가 다시 병원에 입원하셨다. 응급실에서부터 입원, 퇴원을 반복하며 몇 주를 보내고 있다. 어머니가 제일 고통스러우시겠지만 나도 와이프도 그리고, 주변에 어머님 지인들도 꽤나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병원에 근래 다니면서 느낀 것들 중에 조금 바뀐(?) 현상이 있더라. 6인실에 보호자가 우리 어머니와 나를 빼고 모두다 간병인이 환자를 돌보고 있는게 아닌가? 이 방에만 정말 5명의 간병인이, 같은 색상의 […]

초심

초심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과거에 언젠가, 내가 누군가에게 했던 불편하게 만들었던 말들에 대한 후회도 들고, 다시금 어딘가에 속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산다는 일이 나에게는 참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날들이 이어진다. 20대 중반에 아무것도 몰라서 무모했고, 무식했고, 그래서 더 용감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때의 마음들을 잊지 않아보겠다는 늦은 후회도 매일 해 […]

챗봇을 가장한(?) 가벼운 CRM 솔루션, 채널(Channel.io)

전화보다는 문자? 밀레니얼 세대는 전화 보다는 문자나 메신저앱을 선호한다고 한다. (아 이 기사를 못 찾겠네. 세이브해둘껄.) 나는 그 세대가 아니지만, 고작 올해부터 카카오톡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지만, 때로는 전화통화 보다는 나 역시도 간단한 문자나 메시지로 누군가와 의사소통하는 것을 편하다고 여길 때가 있다. 아무래도 전화통화를 하다 보면 문득 문득 생각나지 않는 단어가 생길 수도 있고, 말을 내 […]

Prototyping 도구, Adobe XD(Experience Design)

파워포인트를 통한 wireframe이 불편하다기 보다는 조금 더 인터랙티브한, 그래서 빠르고, 효과적으로 화면에 대한 논의를 위해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 도구를 계속 찾고 있는데, 현재로는 2~3개로 좁혀지고 있다. 프로토타이핑과 관련된 좋은 글들이 많이 있는데, Adobe XD 간단(10분?) 써보니, 정말 프로토타이핑, 그것도 인터랙션을 보여주기 위한 아주 간단한 목업 수준으로 가능해 보인다. 현재는 무료이기도 하고, 아직 베타의 향기가 나고, 맥에서만 사용할 […]

요즘은

‘나’를 증명해야 하는 시즌. 모자르지도 않게, 넘치지도 않게 알리는 일. 그렇게 많은 시간들을 ‘나’를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들과 함께 지냈다면, 앞으로 많은 시간들을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움직여야 한다’, ‘함께 해야 한다’에 많은 설득을 했었는데, 이미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새로운 사람들 틈에 있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긍정적으로. 그래서, 더욱 ‘증명’해야 한다.

폭풍 같았던 아침의 기억

언젠가 다시 또 그리워하게 되겠지만, 이제 우리에게 부산하고 쉽지 않았던 그래서 매일이 폭풍 같았던 녀석의 아침 등원 길 시즌1이 끝이났다. 늘 집에 누군가가 있다는  마음의 안정감 뿐만은 아니다. 이제 우리는 아침 준비가 단촐해져서 각자의 몸만 챙기고 나서면 되고, 녀석도 7시부터가 아닌 9시부터 서서히 일어나도 되고, 어린이집 차량이 집 앞까지 픽업을 오게 되니 육체적인 편안함에 매료되어 가는 중이다. […]

짧은 출장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도착해서 열심히 회의하고 저녁먹고 밤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몇 달 전 KTX를 타고 1시간 PT를 위해서 왕복 6-7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조금 더 생산적인 시간을 활용. 우리가 가치를 두는 일은 생산성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쓰면서 활용하면서 그 사람들의 가치 있는 시간을 더욱 다른 가치 있는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돕는 […]

녀석의 성장과 변화 – 730일

730일간의 여행 내일이면 세상에 나와서 우리 딸로 살아온 날이 딱 730일이 된다. 최근의 성장과 표현들을 보면 지난 몇 달의 발달 상황 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고, 디테일해지고 있음을 매일 실감하고 있다. 몇 개의 단어를 조합하기도 하고, 제법 상대방의 반응을 보면서 장난을 치기도 한다. 녀석이 세상에 나와서 처음 경험하는 것들과 우리가 처음 녀석을 통해서 겪는 상황이나 […]

한번 더

One More Thing 잡스냐…

강남 바람

강남에 업무가 아닌 일로 방문. 매일 보던 사람들이었는데 이제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오래전에 그랬던 것 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탁 트인 공간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그래봐야  매일 스치는 일상들에 대한 이야기지만, 장소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주제가 바뀌니 생각도 많아졌다. 신기하고 이상하리만치 나는 무언가를 생각해내고 이끌려하고 변화하려고 한다. 분명히 고달프고 귀찮고 혹여는 아무도 […]

순수하다

며칠 전 디즈니의 백설공주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었다. 호비가 아닌 무언가 스토리가 있고, 권선징악의 주제를 담는 형식의 영상은 처음 보여준 셈이 아니었나 싶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마녀와 마귀할멈은 이제 베이비에게 ‘무서운’ 존재가 되었고, 어떤 행동을 하는데 호의적이지 않거나, 떼를 쓰게 되면 ‘마귀할멈이 잡아간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건네주고 있다. 그런데, 이게 참 신기한게, 내가 ‘순수하다’라는 의미를 그동안에 참 잘 모르고 […]

Switcher 개봉 및 설치… 실패

아이를 재우기 위해 불끄러 가는게 너무 귀찮아서 스마트한 홈을 만들기 위해서 스위쳐를 구매했다. 도대체 물리적인 버튼을 어떻게 전자적인 통신 신호로 바꾼다는 건지에 대한 감이 전혀 없어서 신기함에 구매. 더군다나 기존에 스위처는 월별 사용료 방식이어서 굳이 이 돈을 들여서 불을 끄러 가는 여정을 버려야 하나 생각했지만, 29cm에서 단품으로 판매를 하길래 냅다 구매. 아래는 개봉 컷 그러나, […]

녀석의 성장과 변화 – 600일

600일간의 여행 녀석이 세상에 나와서 지낸지도 벌써 19개월이 훌쩍 지났다. 매일 매일 많은 순간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는 있지만, 하루에도 여러번 녀석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다 담아내고 기억하기에는 여간 쉽지 않다. 이래서 조금 더 천천히 커달라는 아쉬움 섞인 바램들을 남기는가 보다. 600여일이 지난 요 근래 녀석과 보내는 시간들을 몇 가지 변화와 패턴으로 분석 아닌 분석을 해 […]

질문을 통해서 구체적인 해답에 접근한다.

질문의 힘 기획이라는 일은 사실 질문에서 시작된다. 수 많은 ‘왜’와 ‘어떻게’, ‘누가’ 등등의 질문을 이어가다 보면, 실제로 찾고자 하는 해답에 근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획안을 작성하거나, 제안서를 작성하다 보면 우리는 늘상 질문에 시달리고, 질문을 만들어 내는 일이 대부분이다. 처음 질문은 대부분 큰 범주의 질문들로 시작되고, 마감이 다가올수록 구체적인 질문에 접근하게 된다. 우리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번 […]

더 자라서, 더 시간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원인1. 얼마 전 와이프는 근심과 걱정 어린 목소리로 어떤 상황을 누군가가 목격했다며 우리 아이에게도 그러지 않을까 라고 나에게 되물었다. 보이지 않는, 볼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과한 염려라고 생각했을까. 나는 별 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원인2. 원인1 덕분에(?) 와이프는 주변 평판이 좋은 어린이집을 물색하였고 현재 어린이집에 대한 과거의 평판까지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도 가까운 […]

사랑이라는.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다가, 연애사와 관련된 농담이 나왔는데 문득 사랑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참 많이도 다르게 느껴지고 있다고 생각. 종류라고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에서 출발해서 남녀간의 사랑, 이성을 떠난 사람에 대한 사랑 등 많다면 많은 관계속에서 살고 있는데, 그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가치관도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 특히나 아이를 보면서 매일 보고 있는데도 보고싶고, 무언가를 더 […]

책장

위시리스트에 계속 담아두었던 책장 하나를 구매하고, 조립했다. 와이프와 내가 사용할 목적의 책장이 아닌, 베이비를 위한 책장. 녀석의 손이 닿을 수 있어야 하고, 일부 수납도 가능해야 했다. 아직은 정리라는 개념이 없을테지만, 읽고, 정리하고, 또 읽고, 정리하면서 작은, 좁은 공간이지만, 책을 읽는 경험을 엄마나 아빠의 무릎에 앉아서만이 아닌, 조금은 다른 형태로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었다. […]

서서히 하지만, 조금씩 매일 변화

늦은 밤. 우리의 삶의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에 대한 짧지만 여운을 남긴 대화들. 사진첩에 빼곡하게 쌓여있는 아이와 와이프의 웃고 우는 사진을 매일 매일 보는 나를 신기해하는 와이프. 의미를 남기기 위해 매일 매일 다짐과 생각을 남기던 공간에 대한 집착과 정보의 보고이자 과잉의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시간이 지날수록 내려놓게 되고. 설득하려고 혹은 이기려고 했던 수 많은 말들도 조금씩 덜 […]

센스있는 컨텐츠 플랫폼

디 에디트 ; 여자의 리뷰, 당신의 취향 이제 웬만한 컨텐츠 플랫폼은 워드프레스가 너무 자주 보인다. 컨텐츠가 있을 때 이야기이겠지만, 워드프레스는 글쓰기에 너무도 훌륭한 도구다. 어쩌면 B2B 시장 자체가 존재하는 한 우리의 업 또한 존재하겠지만, 워드프레스는 늘 한켠에서 거슬리는 존재이기도 하고,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근데, 재미있는 건 디에디트 컨텐츠가 끌리는 이유는 IT, TECH 카테고리에 글을 쓰는 사람이 […]

일년

작년 오늘. 와이프는 우리의 주니어를 낳았다. 만삭일 때 어떤 아이가 나올까 기대도 하고, 어떤 날은 무서운 꿈을 꿔서 새벽에 일어나 엉엉 소리내어 울기도 했었다. 우리의 주니어는 건강하게 태어났고, 마냥 행복한 날들은 아니었지만, 아이를 보면서 웃는다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실감하는 날들이 벌써 일년이 되었다. 여전히 자는 모습은 천사같고, 하나둘 엄마와 아빠의 행동을 흉내내고, 가르쳐 준 몇 가지를 […]

또 다시 병원. 간병인

어머니가 다시 병원에 입원하셨다. 응급실에서부터 입원, 퇴원을 반복하며 몇 주를 보내고 있다. 어머니가 제일 고통스러우시겠지만 나도 와이프도 그리고, 주변에 어머님 지인들도 꽤나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병원에 근래 다니면서 느낀 것들 중에 조금 바뀐(?) 현상이 있더라. 6인실에 보호자가 우리 어머니와 나를 빼고 모두다 간병인이 환자를 돌보고 있는게 아닌가? 이 방에만 정말 5명의 간병인이, 같은 색상의 […]

포토북

디지털을 좋아하지만 사진은 손으로 만지며 넘기고 싶어. 우리의 일상을 남겨서 아주 나중에 좀 낡아지더라도 자주 넘겨봤던 흔적을 간직하고 싶어.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 고마워.

초심

초심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과거에 언젠가, 내가 누군가에게 했던 불편하게 만들었던 말들에 대한 후회도 들고, 다시금 어딘가에 속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산다는 일이 나에게는 참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날들이 이어진다. 20대 중반에 아무것도 몰라서 무모했고, 무식했고, 그래서 더 용감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때의 마음들을 잊지 않아보겠다는 늦은 후회도 매일 해 […]

챗봇을 가장한(?) 가벼운 CRM 솔루션, 채널(Channel.io)

전화보다는 문자? 밀레니얼 세대는 전화 보다는 문자나 메신저앱을 선호한다고 한다. (아 이 기사를 못 찾겠네. 세이브해둘껄.) 나는 그 세대가 아니지만, 고작 올해부터 카카오톡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지만, 때로는 전화통화 보다는 나 역시도 간단한 문자나 메시지로 누군가와 의사소통하는 것을 편하다고 여길 때가 있다. 아무래도 전화통화를 하다 보면 문득 문득 생각나지 않는 단어가 생길 수도 있고, 말을 내 […]

Prototyping 도구, Adobe XD(Experience Design)

파워포인트를 통한 wireframe이 불편하다기 보다는 조금 더 인터랙티브한, 그래서 빠르고, 효과적으로 화면에 대한 논의를 위해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 도구를 계속 찾고 있는데, 현재로는 2~3개로 좁혀지고 있다. 프로토타이핑과 관련된 좋은 글들이 많이 있는데, Adobe XD 간단(10분?) 써보니, 정말 프로토타이핑, 그것도 인터랙션을 보여주기 위한 아주 간단한 목업 수준으로 가능해 보인다. 현재는 무료이기도 하고, 아직 베타의 향기가 나고, 맥에서만 사용할 […]

요즘은

‘나’를 증명해야 하는 시즌. 모자르지도 않게, 넘치지도 않게 알리는 일. 그렇게 많은 시간들을 ‘나’를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들과 함께 지냈다면, 앞으로 많은 시간들을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움직여야 한다’, ‘함께 해야 한다’에 많은 설득을 했었는데, 이미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새로운 사람들 틈에 있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긍정적으로. 그래서, 더욱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