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기억해… ‘번지 점프를 하다’
도서관에 가면, 또는 서점엘 가면 자주 손에 잡히는 책이 있다. 이상하게도 언젠가 와서도 그 책을 손에 집었는데, 다시 왔을 때에도 그 책을 집어든다. 물론, 결국은 빌리거나 사거나를 하지 않고 다시 그 자리에 놓아둔다. 아껴두었다거나, 읽기가 싫다거나 혹은 다른 이유에서 그 책을 내 소유로 만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저 남겨두고 그렇게 그 속에 간직한 무엇인가를 조바심을 […]
로모가 그리는 이야기
#1어렴풋한 기억만으로 묻혀지는 일상을 일상으로 남겨두지 않고 미화하고 때론 왜곡하는 방법을 고이 간직한. 로모의 그림. #2사진은 잊혀질 수 있는 기억들을 형상화한다.상황, 이야기, 몸짓, 사건, 작은 손놀림까지도.사진은 늘 남겨진다. 기억을 따라 잊혀져야할 순간까지도. #3미치도록 갖고 싶은 것 중 하나. 로모.하지만, 갖지 않으려는 것 중 하나. 로모.소유하게 되면 더는 소유하고픈 욕망을 잃어버리니.기다리는 것과 바라만 보고 있는 것.
아름다운.
봄날이다. 아름다운 봄날이다. 따뜻하게 아름다운 봄날이다. 홀로 걸어도 따뜻하게 아름다운 봄날이다. 하지만, 아름다움은 곁에 오래 두면 잘 잊어버린다. 왜 그게 아름다웠는지, 얼만큼 그게 아름다웠는지. 아름답다라는 말은 유치원을 다닐때 이미 알았건만, 그 안에 깊은, 따뜻한 뜻을 알게 된 것은 바로 며칠 전인 것 같은. 무리를 벗어나 긴 터널을 지나는 지하철 안에서 문득, 떨어지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노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