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다시 읽으며 느낀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이라는 것. 반공과 민주주의라는 미명 아래 자해된 끔찍한 세상이 바로 우리네 부모님들이 직접 겪으셨던 세상이다. ‘인간’ 박정희가 만들어낸 경제개발의 신화(?)뒤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했고, 죽어갔다. 516 쿠테타, 전태일, 월남전, 서독 간호사와 광부, 버스 여차장,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국회의원, 새마을 운동, 중앙정보부, 연좌제, 이름 없는 여공들, 데모…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