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은혜

훈련병때였다. 행군을 제외하고 훈련의 꽃이라던 유격훈련 마지막 날. 이미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지쳐있는 상태였다. 군대가 원래 그런 곳이라고 여기고 있었지만, 마지막 힘을 다 짜내어 조교가 원하는대로 움직여 주고, 어느 작은 능선에서인가 우리는 스크럼을 짰다. 얼굴에는 땀이 비오듯 흐르고, 옆 전우의 열기는 멀리서 내리쬐는 태양빛의 온기보다 훨씬 뜨겁게 느껴졌다. 여기 저기서 가는 내쉼 소리가 들렸고 나 […]

어머님 은혜

훈련병때였다. 행군을 제외하고 훈련의 꽃이라던 유격훈련 마지막 날. 이미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지쳐있는 상태였다. 군대가 원래 그런 곳이라고 여기고 있었지만, 마지막 힘을 다 짜내어 조교가 원하는대로 움직여 주고, 어느 작은 능선에서인가 우리는 스크럼을 짰다. 얼굴에는 땀이 비오듯 흐르고, 옆 전우의 열기는 멀리서 내리쬐는 태양빛의 온기보다 훨씬 뜨겁게 느껴졌다. 여기 저기서 가는 내쉼 소리가 들렸고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