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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오픈 D-1일

Inside/Thoughts | 2007/06/01 02:37 | sigistory

프로젝트 후반이 되면, 늘 신경이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에러들은 속속들이 튀어나오고, 예상치 못했던 데이터 누수로 인한 스트레스는 여간 이겨낼 재간이 없다. 빠듯하게 준비했음에도 이쯤 되면,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프로세스상의 오류나 예외들로 인해서 때로는 디자이너에게, 때로는 개발자에게 기획자로서 처음부터 챙기지 못했음에 미안한 마음과 서둘러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절대적인 당위성에 합리화 하는 과정들이 발생하게 된다.


어디있는겨?


하지만, 처음 프로젝트를 오픈하고 납품하던 과정을 겪고, 두 번째, 세 번째, 그렇게 수 십번째 프로젝트를 오픈하면서 이제는 이력서에 기재할 포트폴리오란에 한 줄, 두 줄을 더 채워넣기 위해서가 아니라, 프로젝트 막바지에 멤버들과 겪게 되는 크고 작은 긴장감들을 즐겁게 즐기고 있다.

최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Kick Off 미팅 때의 목표와 목적성을 달성하고 있는가, RFP에 적혀진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들은 빠짐없이 적용 되었는가만 바라본다면, 사실 피상적인 '완료보고'만 하게 된다.

가장 좋은 프로젝트,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는 고객사의 만족 뿐만 아니라, 함께 졸린 눈 비벼가며 타블렛을 움직이던 디자이너들과, 생각지도 못한 프로세스 오류로 인해 이리저리 한숨쉬며 고민하던 개발자들에게 성취감과 만족감을 안겨주어야 하지 않을까. 결코 위대한 PM, 잘난 기획자가 만들어낸 산출물들이 아니라, 협업이라는 과정을 통해 수 많은 아이디어가 공감을 하고, 수 많은 문서가 오가며, 수 많은 설전과 설득이 교차하는 긴장감속에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아직 신입이라는 딱지도 다 떼지도 못한 채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잘 하고 있는지, 그야말로 삽질하고 있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하고, 눈치로 분위기 맞춰가며 한숨과 시름을 잘 삼켜준 좋은 멤버들에게 뿌듯한 프로젝트가 되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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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연군 2007/06/04 00:01

    감사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짝짝짝^^

    • 재회# 2007/06/05 00:02

      저는요. 그냥 잘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만 놓고, 열심히 먹기만 했는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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