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i Stories

  • Cover
  • Notice
  • Local
  • Tag
  • Keyword
  • Guestbook

비틀즈와 함께 했었던 뜨거웠던 젊음의 날들, <Across the Universe>

Inside/[畵]그래도.감동하기 | 2008/03/02 23:41 | 재회#
15살 때, 친구 녀석 집의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왔던 Beatles의 <Girl>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의 마이마이 CF였던가, 자전거를 타며 연인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장면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왔었드랬다. 나에게 비틀즈는 아마 그 때가 처음이었던 듯 하다.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굉장히 서정적인 CF의 느낌이 한데 어우러져 <Girl>을 무척이나 좋아했었다. 당시는 노랫말에 담긴 자세한 뜻을 알고 있지는 않았으므로, 그저 곡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었으리라.

20여년이 가까이 지나, <Girl>은  서정적인 느낌으로만이 아니라, 조금은 더욱 또렷한 스토리를 갖고 영상을 가득 채우며 비틀즈의 음악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s there anybody going to listen to my story, all about the girl who came to stay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 누구 없나요. 내 곁에 머물렀던 그녀에 대한 이야기. - 도입부

영화 <Across the Universe>는 이렇게 비틀즈의 31곡을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서 시작된다. 영화의 배경은 베트남전 당시의 미국. 리버풀 출신의 '쥬드'와 젊음의 방황을 무기로 자유를 원하는 '맥스' 그리고 '맥스'의 여동생 '루시'를 축으로 하여 그들의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 워낙 유명한 곡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비틀즈의 음악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어쩌면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인상을 지우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하지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음악, 노랫말 그리고 시대적인 배경이 되는 상황들을 곰곰히 들여다 보면, 곳곳에 곡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해 주는 장치들이 있고, 특히 한국말로 번역이 된 가사들을 보니 존 레논이 얼마나 위대한 사상가였나를 느끼게 해 주기도 한다. (영어로 듣기만 하던 노래들이 이런 뜻이었나 하는..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틀즈의 음악으로 구성된 뮤지컬 영화'와 예고편만 보고 극장을 찾은 터라, 어떤 느낌을 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영화는 아무 정보 없이 봐야해'라던 친구의 말 처럼, 스포일러를 포함한 너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찾게 되는 영화는 기대치가 높은 만큼 오히려 개인적으로 '졸작'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물론 영화에서 친절하게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 등에 대한 설명을 해 주지 않으면 그런 무정보가 오히려 영화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그저 영화를 보고 있는 내 입장에서만 해석하게 되는 편견을 낳을 수도 있긴 하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한 영화는 realism에 대한 내용과 함께 간간히 몽환적이며 환상적인(?) 느낌의 영상들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감독의 어떤 감각이나 스타일을 자세히 들여다 보지는 못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장면들이 주는 느낌이 스토리에 대한 몰입을 떨어뜨려 다소 지루한 느낌을 주지는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에도 <Across the Universe>를 보는 내내 즐거움과 흥분은 끊이질 않았다. 청춘물, 성장기와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취향도 있겠으나, 당시에 홍역처럼 앓게 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 그리고 성장통처럼 겪게 되는 방황이나 반항 따위야 말로 20대에 가장 소중한 경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러한 성장통이 지나고 나서야 '어른'이라는 세상으로 접어들고, 그 때의 두려움과 고통들이 오히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웃고, 울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리도 다시 또 사랑하고. 20대가 아니면 다시는, 두 번 다시는 겪지 못할 나와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세대를 넘나드는 비틀즈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며, 또래는 아니지만 이미 겪어 봤을 만한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들로 또 한번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 영화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혼자서 조용히 음악과 영상을 느껴보시라고 권해드리고픈 영화다.

개인적인 명장면.
- <Girl>이 흘러나오는 도입부.
- 프루던스의 솔로 <I wanna hold your hand>
- 후반부 <Black Bird>가 흘러 나오는 장면
- 이래 저래 너무도 많이 쓰여져서 다소 식상하지만, 그래도 <All You Need Is Love>

+ 스포일러성 스틸컷 보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畵]그래도.감동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라스트 키스 (The Last Kiss, L'Ultimo Bacio, 2001)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6/06/16
  • 어른과 아이. 그 균형의 중심은 믿음. <네버랜드를 찾아서>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5/02/20
  • 우리가 걷고 있는 혹은 뛰고 있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5/07/18
  • 오락성 100% 영화 <타짜>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6/10/03
  • 멀지 않은 미래의 영웅들 'Heroes' (댓글 12개 / 트랙백 1개) 2007/01/26
  • 광주를 기억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화려한 휴가>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7/07/28
  • Guitar, 함성, 음악 그리고, 밴드 'BECK'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7/04/01
  • 결혼을 꿈꾸는 영웅, 스파이더맨 <Spiderman3>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7/05/06
  • 잊을 수 없는 영화, <Love Affair> (댓글 2개 / 트랙백 0개) 2008/05/06
  •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 예고편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9/02/19
2008/03/02 23:41 2008/03/02 23:41
TAG across the universe, beatles, movie, ★★★★★, 방황, 베트남전, 스토리텔링, 어크로스더유니버스, 청춘, 혁명, 히피
트랙백이 하나이고, 댓글이 없습니다.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www.sigistory.com/tt/trackback/486
  1. Across The Universe, 비틀즈의 추억들...

    Tracked from 나비의 일상생활 2008/03/03 15:29

    Across The Universe , 비틀즈 에 대한 기억이 없거나 그다지 관심이 없다면 언듯 제목만 듣고는우주를 가로질러 어디론가 향하는 생뚱맞은 SF영화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이 영화는 영화 Prid..

댓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
◀ Prev 1 ...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 484 Next ▶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눈 앞에 보일 때는 이미 그것은 누구나가 보고 있는 사실이 된다. 우리는 사실이 아니라 꿈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리고, 모두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 재회#

Notice

  • Sigi Stories의 추천 포스트
  • Sigi Stories 저작권

Category

  • 전체 (484)
    • Sigi.Stories (121)
      • Remember (40)
      • Pic.Stories (36)
      • Deli.Stories (3)
      • Blank.Stories (7)
    • Inside (250)
      • [북]같게.다르게읽기 (72)
      • [樂]음악.즐겨보기 (25)
      • [畵]그래도.감동하기 (47)
      • [늘]훌쩍.떠나기 (15)
      • Thoughts (91)
    • Outside (113)
      • [c]경영이야기 (10)
      • [p]PM이야기 (6)
      • [e]기획이야기 (35)
      • [IT]웹.모바일.트랜드 (46)
      • Your.Thoughts (3)
      • [P]포트폴리오 (13)

Tag

  • 푸조 . .
  • SKT . .
  • 팀웍 . .
  • spotlight . .
  • 3G+ . .
  • 카리스마형 리더 . .
  • Definitely Maybe . .
  • 블로그 . .
  • 훌륭한사람 . .
  • 감성 . .
  • 과거 . .
  • 기획 . .
  • 일상 . .
  • 신조어 . .
  • 굳모닝배뱅이 . .
  • 부끄러움 . .
  • 지리산 . .
  • 지구가멈추는날 . .
  • 점프 . .
  • 서민 . .

sidebar photos

08' 부산 불꽃축제
떨리는 그녀의 웃음.
노을이 지면
제4회 명랑운동회
좋아.내 자리2
만취의 기억
봄 소풍
제시카 알바
쉬어가자...
막내의 완소 작품
Finding neverland
늦어서 죄송해요...

Recent Post

  • 블로그+메신저+SMS+쪽지+이메일+뉴스=... (1)
  • UX Eye 2009 사용자 경험 컨퍼런스
  • 변화 (2)
  • 아이폰(iPhone) 한국 출시 불발에 대... (2)
  •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Recent Comment

  • 07/02 _ Nod
    느슨한 관계에서 흘러 넘치는 정보에 집...
  • 06/17 _ 재회#
    아... 이거 네거티브한 글인데. 파지티...
  • 06/16 _ nocliche
    함께있음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서 천만...

Recent Trackback

  • 03/27 _ Bywoong Blog
    2009 아이폰 APP. 캠프
  • 02/19 _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
    태터앤미디어는 쓰레기인가? - 블로그...
  • 02/18 _ 시리니
    TNM 사태에 대한 고찰

archive

Link

  • B|DailyLotto
  • B|Dstrict
  • B|grapheta
  • B|GYUHANG.NET
  • B|I'd like to say something-
  • B|PDP
  • B|Twitter
  • B|UX 팩토리
  • B|不能说的秘密
  • B|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 B|김중태문화원 블로그
  • B|생각이 자유다
  • B|조르그의 달리기
  • B|출장여행
  • B|태우's log - web 2.0 and beyond
  • B|태우's log :: Network Extrapolation
  • W|Del.icio.us/sigistory
  • W|Web2list
  • W|기획과마케팅을하는사람들
  • W|디자인 정글 매거진
  • W|웰컴투휘슬러

Counter

Total
451573
Today
182
Yesterday
528
믹시
Cover : Notice : Local : Tag : Keyword : Guestbook : Admin : New Post
재회#’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1.7.6 : Staccato / Designed by plyfly.net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