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득하게 앉아서 무언가를 생각하고 끄적이는 시간들이 많이 줄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생기는 법이지만, 일상에 몸과 마음이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여간한 마음 가짐과 정리가 없는 한 그런 시간적인 여유를 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그럴수록 마음을 달래주는 건, 자꾸 누군가의 작지만 훌륭한 멘토링. 지금의 내게 가장 필요한 스텝이다.
책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짜릿한 전율을 느끼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특히 트랜드를 '읽어주는' 책이나, 처세술과 같은 지침서 등의 책에서는 더욱 그렇다. 동료에게 선물했던 이 책을 갑자기 꼭 읽어보고 싶다는 욕망이 구매하기 버튼을 선택하게 만들었고, 그 선택의 결과로 또 소소하지만 커다란 깨달음과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진득하게 앉아서 보고 싶었지만, 고작 출퇴근 할 때 조금, 외부 미팅 오가는 짜투리 시간에 읽은게 전부이지만, 책의 내용은 두고두고 되새겨보고, 추천해 주고 싶은 이야기와 장(Chapter)이 많은 즐겁고 고마운 책이 되었다. 사실 내용은 명료하다.
2009년 현재 웹 트랜드를 이해하는 철학, <웹 이후의 세계>
근간의 IT업계의 화두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 웹2.0으로 통칭되던 세계관이 조금은 더욱 크게 확대되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사실 이 책에는 근래 통용되는 수 많은 IT용어들이 난무하고, 결코 쉽게 이해하기 보다는 IT업계에 일하는 또는 이 방면에 상당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편하게 읽어내려갈 만한 책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러한 정리된 내용들을 통해서 한편으로는 쉽게 최근 트랜드를 읽기에 부담이 없는 아이러니한 책이기도 하다. Saas, 클라우드컴퓨팅, 가상화, 매쉬업, 소셜네트워킹, UX, RIA, IPTV, 모바일, 스마트폰, 오픈소스, 최근 USIM까지. 웹2.0 경제학을 즐겁게 읽어내려갔던 한 독자로써 명쾌한 답을 주는 내용보다 때로는 트랜드를 읽을 줄 아는 능력을 갖은 사람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면서 '내'가 읽어내려가고 '너'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이런 능력이 괜히 샘이 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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