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의 기술 – 사카토 켄지

근래에 ‘기본/원칙’에 대한 생각들을 참 많이 한다. 다음에 올리게 되겠지만, 요즘 대학생들이 그러는건지 아니면 젊은아들이 그러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들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내가 ‘노땅’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말 개판이다.. 요즘은 신경이 날카로와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꾸 눈에 거슬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오늘 지하철 어느 광고에서 본 문구가 있었는데 전체는 기억이 안나고 ‘박히다’라는 동사를 ‘밝히다’라고 떡 하니 올라간 광고를 보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보는, 그것도 광고라는 매체를 타려고 돈을 지불하고 고심해서 나온 창작물에 고작 ‘박히다’와 ‘밝히다’를 구분 못하는 인간이 있더란 말인가? 정말 이정도는 기본이 아닌가?

쓸데없는 예가 길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메모를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물론 그 효용성과 빈도에 따라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어떻게 이런 내용을 가지고 책을 쓸 수가 있을까. 그것도 더 우스운 것은 당당히 경제/경영 베스트 10안에 든다는 사실이다. 내가 난척을 하려고 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물론 나도 읽긴 했지만, 독자들이 정말 메모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인가? 이처럼 기본이 없는 사람들이 태반이기 때문에 굳이 책이라는 매체를 빌려서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해야만 했을까?

10분만에 160여쪽이 되는 책을 읽은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절대 평점을 주고싶지 않지만, 굳이 매기자면 30점..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절대적이다.

※ 모 사이트의 이 책에 대한 소개글이다. 미치겠다..-.-;;

항상 ‘메모해 둘걸’하고 후회하는 사람, 메모를 통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풍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사람, 메모에 익숙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메모 방법을 알려준다. 수첩에 일단 적어두면 뇌용량에 여유가 생긴다.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수시로 기억을 더듬어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메모는 한 권에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용도별로 나누다보면 정작 어디에 적었는지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주로 비즈니스 상에서 메모를 적극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는데, 얇은 책자라 쉽게 손이 간다. 메모의 기술을 익히는데만 두꺼운 책 하나를 마스터해야 한다면 그 습관을 익히기도 전에 질려버리고 말 것이다. 부담없는 분량 덕에 컴팩트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메모를 하는 이유에서부터 메모에 필요한 도구를 선택하는 방법, 업무/일상/자기관리에서 메모를 적극 활용하는 법 등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sigistory

SF 영화를 좋아하고, 여전히 Lego에 빠져있으며,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바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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