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의 생각들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해서 얼마간은 도서관에서 책만 내내 읽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 기억은 당시의 일상을 잊게해 줄 만큼 나에게 자유로운 시간들이었다.
시간은 느리게 흘렀고 책장은 빠르게 넘어갔다.
그런 여유는 아주 짧았지만 그 시간들의 기억을 확장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은 ‘루소‘처럼 걷고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품었다.
아. 그리고 ‘아빠. 잘자!’라며 말해줬다. 아. 또 그리고
‘수요일에 아빠가 이제 등 안 긁어준다고 해서 나 삐졌어. 아빠랑 안잘거야’
라고 한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걸? 평생 긁어주기로 했는데. 내일은 녀석과 늘 걷던 길들을 걸으며 다시 사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