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한 주 미뤘던 병원 방문. 가는 길에 무슨 이야기를 하나 생각하다 보니 며칠 전에 어머니와 다툰 상황이 떠올라서 심장이 또 막 뛰었다. 상담선생님께 어머니 이야기와 가족사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내가 요 근래 나를 이해하는데 성장과정에서부터 지금의 내가 형성되었다는 이론을 다시금 생각.
병원 일정을 마치고, 직원 한명과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H과장과 J이사님과 조우하여 근황토크로 1시간 여를 보냄. 집으로 복귀해서 HJ와 MJ 커플 만남. 아기를 고민중이라고 해서 우리는 신나게 뽈링이와의 지난 이야기들을 전함. 그 커플이 가고 피아노 체육관 수령해서 세팅. 제법 잘 논다. 우리 흐뭇하게 웃는다. 와이프는 뽈링이와 낮잠.
9시30분 경 뽈링이 다시 토함. 목욕시켜 재움. 늦은 저녁 먹고. 큰 처형에게 뽈링이 상태나 육아에 대한 질문 발사. 의미있는 육아철학에 대한 이야기. 그래. 맞지. 우리 아이가 어떻게 컷으면 하는 바램과 철학을 가지고 육아를 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휩쓸리겠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뽈링이는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특별한 생명이고 희망이니까. 뽈링이의 키나 몸무게가 안 크는 걱정 보다, 뽈링이의 꿈이 더 커지도록 키워야지.
뽈링이의 토 때문에 와이프가 모유수유 하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있어서 걱정인데, 더 하라고 할 수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어서 그저 잘하고 있다고. 와이프가 잘 하고 있다고만 말해준다. 엄청나게 힘든 일인데, 이 작은 생명하나 함께 살아가는 일이 이렇게 엄청나게 힘든 일인데, 문득 우리 어머니는 정말 매일 매일 커가는 나를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키우셨을까 하는 궁금증이 발사. 힘드셨겠지. 그리고, 외로우셨겠지…
이렇게 오늘의 소소한 하루가 간다.
@2015년 11월 14일 / D+1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