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에서 일을 하다 보면, 비 IT업계 혹은 IT쪽에 관심을 갖고 계신 어르신들이나 주변 지인들이 물어오는 것들이 상당히 피곤할 때가 많다. 특히 인터넷 자체 교육을 원하는 needs는 어느덧 가족들에게까지 퍼져 컴퓨터를 배워야 한다고, 인터넷을 배워야겠다고 가르쳐(?)달라는 요구들을 많이 하신다. 차근차근 PC의 개요, 기능 부터 최종적으로 이메일을 쓰고, 쇼핑을 하고, 서핑을 하게 되기까지의 학습기간을 잡아보면 하루 내내해도 몇달은 걸릴 것 같은 두려움에 ‘에이.. 그거 안배우셔도 되요..’ 라고 슬쩍 피해버리기도 한다. (완전 무책임하다..-_-;;)

그런데, 지난 해 하반기가 되면서부터 부쩍 레베루를 올려서 ‘블로그가 돈이 되겠냐?’, ‘UCC가 난리를 치는데 도대체 수익 모델이 뭐냐?’, ‘웹2.0으로 지금 돈을 벌고 있는 곳이 어디가 있느냐?’ 라는 질문공세들을 받기 시작했다. 블로그와 UCC 그리고 웹2.0으로 당장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일까? (사실은 나도 궁금하다..-_-;;)

얼마전 올블로그의 투자 유치에 대한 소식구글의 유튜브 인수 보도, 그리고 간간히 들려오는 웹2.0 서비스 런칭과 인수 등의 기사들을 보면 사실상 어떤 명확한 수익모델이라기 보다는 다음 세대의 웹에 대한 가능성에 투자가 되는 부분이 많다. 기반 기술이 접목되어 있으나 광고를 제외한 당장의 수익모델을 찾기는 현재로써도 쉽지 않은 부분이다. 하지만, IT 분야 특히 웹2.0과 함께 유비쿼터스, 시맨틱웹 등은 거대한 산업구조상에서 하나의 줄기를 가져갈 수 있는 부분으로 여겨진다.

아무래도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들은 현재 산발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그러한 ‘가능성’들을 이제, ‘구현’하기 위한 아이디어들과 사용자가 오프라인에서 하고 있는 행동양식을 온라인에서 최대한 동일하게 그리고 쉽게 구현하는 일들을 파헤쳐야 한다. 블로그와 UCC 그리고 웹2.0은 이제 ‘가능성’에서 우리의 ‘생활’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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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를 좋아하고, 여전히 게임과 레고에 빠져있으며,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바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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