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AI Device?
2024년 CES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제품이다. 스마트폰이나 PC가 아닌 독립적인 디바이스에서 구동된다. 물론 3rd party와의 연동을 통해서 다양한 확장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디자인도 초기 인기에 한몫을 한 것 같다. 우측에 달린 버튼을 통해서 실행하고,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카메라로 비춰진 사물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정보를 전달해 준다. 예를들면, 카메라로 옷을 비추면서 ‘이 옷은 무슨 브랜드야?’ 얼마야?’라고 물으면 제품을 검색해서 요약정보를 제공해 주는 형태다.
근데, 문제는
이게 부족하고, 불편하고, 이상하다는거다. 몇 달을 기다려서 제품을 받고 약 1주일 가량 굉장히 가볍게 사용해 보았다. 그런데, 최근 우리가 익히 사용하고 있는 다른 녀석들과 독특한 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물론 한국이라는 한계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사물을 비추며 분석해 달라는 한 두번의 경험은 재수행을 할 이유를 찾기 어려웠고, 연동되는 앱들도 굉장히 제한적이어서 딱히 할 만한 것들이 없으며, AI와 대화하는 것도 이미 다양한 맥락을 갖고 있는 내 스마트폰에 있는 AI들에 비하면 딱히 잘하는 점이나 문제해결을 위한 경험을 제공하진 못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결국 1st 장비(스마트폰)가 있는 상태에서 과연 2nd 장비로써의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다. 그런 맥락에서 R1이 내게는 매력적인 제품이 되지 못했다.
여튼, 결국 예쁜 쓰레기 목록에 신입으로 입장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