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다른 프로젝트에서 컨설팅팀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해서 기초 정보만 읽고 미팅에 참여 한 적이 있었다. 설계에 대한 초안이 있었고 자유롭게 다른 시각으로 봐 달라는 PM의 진행에 따라 자유롭게 경험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들을 풀어갔다. 한 20분 정도 지났을까. 나는 내 의견을 고수하여 프로젝트에 반영되길 희망하는 수준을 넘어서 어느샌가 내 의견이 절대적인 정답으로 유도하고 있음을 알아챘다. 목소리 톤은 올라갔고 잡다한 근거와 경험을 늘어놓았으며 심지어 트렌드에 대한 나의 가치관까지 설파하기에 이르렀다.
왜 그랬을까…
언젠가부터 나는 내 의견이 ‘절대적인 통계치와 가치 그리고 세부적인 경험에 대한 스토리로 중 무장되어 있으니 건드리지 말아’라와 같은 느낌이었달까. 내가 5년차였다면, 내가 3년차였다면 이런 의견은 과연 어디까지 인정 받았을까. 설득하는 단어와 문장 목소리톤 근거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필요한 분석과 판단능력이라고 하지만 때로는 난 좀 차가워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고나면 나중에 얼굴이 빨개진다. 마치 무언가를 들킨 것 처럼.
@2015년 1월 25일 / D-18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