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기상. 뽈링이가 또 웃어줘. 청소 이모님 11시에 오셔서 우리는 코엑스로. 오는 내내 차안에서 칭얼대던 뽈링이는 코엑스 도착할 무렵 잠이 들고 우리는 하동관. 유모차에 대한 작은 배려에 감동. 코엑스 수유실 엄청 좋음. 코엑스에서 와이프가 박스티 2장 사줌. 크리스피가 오랜만에 먹고 싶다고 2개를 앉은 자리에서 먹고, 아이스커피를 조금 마시고 이동.

청소하시는 이모님이 일 다 하셨다고 호출. 집을 잠시 찍고 다시 압구정 현대백화점으로 고고. 기저귀 갈고 수유 잠깐 하고, 면도날 사고, 접시 구경하고, 밀탑 팥빙수를 오래간만에 시식. 뽈링이는 깨서 말똥말똥. 돌아가는 차에서 뽈링이는 엄청나게 서럽게도 울기 시작. 뒷자리로 이동해서 뽈링이 얼굴을 보니 이미 눈물에 범벅. 말 못하는 뽈링이가 너무 안쓰러워서 꼬옥 안아주고 집으로.

집에 도착할 즈음 어머니의 전화. 뽈링이가 엄청 울어대고 와이프는 운전하는 과정에 온 전화라 받기가 엄해서 내리면서 하려고 했는데, 어머니는 학생의 도움으로 휴대폰을 새로 바꾸려고 하셨나보다. 자초지종을 듣지 못하고 전화를 제대로 못 받은 것만 타박하시니 심장이 또 두근두근. 엄마와 관련된 일은 그 일이 종료될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는 내 성격인지라 그래도 욱했다가 차분차분 원하시는대로 해 드림. 그래도 결국 어머니는 마음 상하시고 삐지셨지만 여튼 갤럭시노트5 하심. 그 뒤로 전화드렸더니 왜 전화했냐며 삐져 계심. 나도 그냥 끊음. 그냥 조금만 상황을 천천히 전하셔도 되는데, 에효. 그 사이 뽈링이는 젖을 안먹어서 와이프 스트레스 받으심. 둘 다 살짝 내려 놓고, 와이프가 끓여준 맛있는 김치찌개로 저녁 식사도 완료.

내일은 세식구 속초로 놀러가는 날. 사진도 많이 찍고 뽈링이한테 바다도 보여주고, 이렇게 일상을 사는 것도 너무나 행복한 일이었구나. 물론 아직 여전히 밤에 뽈링이를 재우는 일이 큰 일이지만 말이다.

@2015년 11월 10일 / D+100일


sigistory

SF 영화를 좋아하고, 여전히 게임과 레고에 빠져있으며,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바보 아빠.

Bio and Contact
Related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