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엄청 거창하긴 하지만, 근래 느끼는 감정. 점점 더 사람들과 이야기를 적게 하는 것만 같은 느낌. 그 어느 때 보다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외부와 하고 있지만, 오히려 정작 가까운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문득 든다.
본래 체질은 차가운 이성과 분석 보다는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울고 웃을 만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토리텔러’를 희망했던 적도 있었던 사람인데, 자꾸만 연신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아이폰, 노트북, PC 너머의 세상에 희한하고 신기한 것들이 매일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이들을 쫒기에도 힘들기는 하지만, 오히려 모니터 바로 주변의 세상은 더 못 보고 있다.
가끔 이런 가치관의 충돌. 더 멀고 중요한 일들을 하기 위해서 지금 당장의 소중한 것들을 희생하거나 뒤로 미뤄두어야만 성공하는 것인가. 인정받는 것인가에 대한 질 낮은 고민. 오늘도 지하철에서 내내 단 한번도 창 밖을 보거나,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지 않고, 바로 앞에 옆에 어르신이 서 계신지, 앉아 계신지도 모른 채로 말이다.
그냥. 문득 그렇다는거다. 제목만 엄청 거창하지만, 이런 차가운 이성의 Device안에 밖에 그리고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과의 모든 것들을 더 따뜻하고 흥미롭게 만들고 싶다는거다. 결국은. 디지털휴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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