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많이 쓰시죠? 개인적으로든지, 업무적으로든지 웹하드는 파일을 잠시 온라인에 보관해 두었다가 다시 다른 작업환경에서 그 파일을 내려받아서 사용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웹메일 서비스와 연결해서 용량이 큰 파일을 첨부 또는 링크해서 이메일로 보내는 경우도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 보면, 이런 웹하드를 사용하는데, 어느 정도의 비용을 들이고 계신가요? 그리고 혹시 아이폰에도 이 파일들이 함께 싱크가 되어 있다면, 굳이 편집의 목적이 아니라면 이동중에도 또는 PC가 없더라도 이 파일들을 내려받거나 볼 수 있었으면 좋지 않을까요?
네. 그런 서비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이 있습니다.
- MS – Sky Drive : 25G의 무료 웹하드 공간 제공(1파일 당 최대 50M 업로드 가능)
- Naver – N드라이브 : 5G의 무료 웹하드 공간 제공(1파일 당 최대 200M 업로드 가능)
- Dropbox – 드랍박스 : 2G의 무료 웹하드 공간 제공(1파일 당 최대 업로드 제한 용량 없음)
이 가운데 제가 열심히 잘 쓰고 있는 무료 웹저장서비스는 드랍박스입니다. 3가지 서비스 중에 굳이 용량도 작고 영문으로 되어 있는 서비스를 불편하게 왜 쓰냐고 물으시면, 이 포스트의 아래까지 조금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보시면 ‘why?’ 인지를 이해하실겁니다. 그러면 Dropbox의 몇가지 장점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O/S, 웹/로컬의 구분없이 모두 사용 가능한 서비스
저는 회사에서 Windows와 Macbook을 함께 쓰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Windows7을 쓰고 있구요. 그런데, 파일을 공유하려다 보면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파일 하나를 공유하려고 하면 웹브라우져를 열고 웹하드에 들어가서 파일업로드하는 절차를 하나씩 밟는 일이 꽤나 귀찮습니다. 게다가 또 아시잖아요? 우리나라 서비스는 대게 IE만 지원되서 다른 브라우저는 켜봐야 헛수고란 사실! 드랍박스는 대부분의 웹브라우저를 지원합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 제가 쓰고 있는 브라우져는 대게 다 됩니다.) 아마 외산 서비스이기 때문이겠지만, 큰 축복입니다! 저는 Chrome을 주 브라우저로 쓰기 때문에 바로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가능해서 무척 편합니다. 굉장히 빠르다는 생각은 못해봤지만, 오히려 느리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국내 웹하드도 웹하드접속기와 같은 별도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만, 웬지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하는 느낌이죠. 결국 웹하드접속기를 기억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드랍박스도 물론 접속기가 있습니다만, 조금 다릅니다.
눈치 채셨나요? 제가 실행하고 있는 드랍박스 접속기는 그냥 폴더입니다. 그것도 제 PC에 드랍박스라는 프로그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 로컬 어딘가에 있는 폴더처럼 드랍박스는 PC안에 쑤욱 들어와 있는 듯 합니다. 물론 가상드라이브죠. 그런데, 이 가상드라이브가 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냥 하드처럼 느껴집니다. 따라서 탐색기를 실행시키면 바로 파일관리를 할 수가 있죠. PC에서 하는 행태 그대로.
무료라는 이유에다가 이런 크로스브라우징과 가상드라이브로 인식하게 해 주는 것 만으로도 저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2. 파일, 폴더 공유 서비스
드랍박스의 핵심서비스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이제 웹하드는 파일만 저장해서 쓰는 개념이 아니라 대부분 공유의 목적을 띄고 저장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물론 개인적으로 중요한 파일을 관리하기 위함도 있긴 하지만, 혹은 잠깐 작업공간을 이동하기 위해 파일을 저장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아주 개인적인 정보나 파일의 경우에는 클라우드에 저장하려는 경우는 드물다고 봐야 합니다.
저는 Sharing이라는 메뉴에서 제가 원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폴더를 원하는 만큼 공유할 수가 있습니다. 웹에서 해당 메뉴로 들어가서 간단한 설정과 초대메일만 보내면 됩니다. 위 이미지처럼 초대한 사람의 간단한 아이디정보와 어떤 파일을 공유했는지의 historical한 이력을 보유하기도 하구요. 물론 탐색기에서도 가능합니다만, 탐색기에서의 공유 방식은 URL을 생성해 주는 방식입니다. 요즘처럼 메신저에 다운로드 링크를 공유해 주거나 이메일에 메신저 링크를 붙여 보내는 타입이죠.
쉽죠? 쉽습니다! ^^
3. 아이폰과의 Sync 서비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에도 드랍박스가 있습니다. 물론 무료구요. 이 어플을 설치하면 내가 관리하고 있는 모든 파일들을 그대로 아이폰에서 관리할 수가 있습니다. 공유, 파일업로드, 파일뷰 등의 대부분의 모바일의 특성을 갖는 즉시성에 해당되는 액션들을 할 수 있다는거죠. 아마 스크린샷만 보셔도 아실 듯 합니다. ^^
이렇게 드랍박스는 무료임에도 굉장히 훌륭한 기능과 공유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건, 2기가에서 시작되지만, 지인들에게 추천을 하면 250MByte씩 공간을 추가적으로 할당해 줍니다. Max로 3기가까지라고 되어 있기는 한데, 저는 지금 3.25G를 쓰고 있어서 3기가를 상회하기도 하는 듯 합니다. 무료라서 걱정되신다구요? 혹은 용량을 더 쓰고 싶으시다구요? 매달 9.99$이면 50기가를, 매달 19.99$이면 100기가를 위와 같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보안도 SSL방식으로 암호화되어 있다고 하네요.
사내에도 공유메일을 날렸습니다만, 아직 사용하시는 분은 몇 분 안되시더라구요. 아마 익숙함이 곧 쉬운 서비스라는 인식이다 보니 다들 서비스 Shift를 하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이 포스트를 잘 읽어보시고 몇가지를 따라해 보신 분이라면 드랍박스가 충분히 훌륭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임을 아실겁니다. 아는 만큼 보이면 몇만원씩 한달에 주고 고작 2~3기가를 쓰는 웹하드 서비스는 아마 내일 당장 해지하지 않으실까요? 클라우드 컴퓨팅, 바로 이런 작은 서비스들이 우리 곳곳에 스며드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