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웹 2011년 04월 Showcase
바야흐로 ‘스마트’한 시대다. 스마트한 시대에 스마트폰은 필수가 되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자극시켜주는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OK캐쉬백 Touch 2.0’ 어플리케이션(이하 OCB2.0 어플)은 카드와 포인트, 마일리지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well-made’하다고 SK마케팅앤컴퍼니 담당자와 제작사 담당자는 말한다. ‘포인트카드 어플의 종결자’라고. 그들이 말하는 ‘종결자’를 만나본다.
■ 프로젝트명 – OK캐쉬백 Touch 2.0
■ URL – http://goo.gl/LtmjB(아이폰용), http://goo.gl/9ajpu(안드로이드용)
■ 부문 – 라이프 스타일, 모바일
■ 플랫폼 – iOS 3.x, 4.x, Android 2.1, 2.2
■ 클라이언트 – ㈜SK마케팅앤컴퍼니
■ 제작사 –
■ 오픈 일 – 2011년 03월 13일
고객의 지갑에서 카드를 없애자?
2010년 SK마케팅앤컴퍼니는 업계에서 최초로 카드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여 당시 미국산 어플리케이션이 활발하던 Lifestyle 카테고리에서 1등을 차지하고, 전체 앱스토어 Top Free 카테고리에서 2위까지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불과 2주만의 일이었다. OK캐쉬백 Touch 1.0 어플리케이션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 무수히 많은 어플들이 앱스토어를 점령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어플부터 간단하면서도 고객에게 매력적인 어플들이 인기를 차지하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진다. 2011년 3월. 딱 1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OCB2.0 어플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1년 전의 이야기와 똑같았다. ‘고객의 지갑에서 카드를 없애자.’ 하지만, 그들의 신념은 1년 전에 비해서 훨씬 구체화되고, 정리되었으며, 놀라울 만큼 변해있었다.
회의회의회의 프로세스프로세스 고민고민고민 아이디어아이디어
고객이 원하는 것. ‘혜택, 혜택 그리고 혜택’
모바일 어플 시장은 여전히 단순함의 미학이다. 쓰기 어렵고, 복잡하고, 너무 많은 기능이 들어가 있으면 결국에는 사용자에게 임팩트를 주기 어렵다고들 말한다. 오히려, 반드시 적재적소에 쓰여질 어플이야말로 오래도록 사랑받는다고 한다. 게다가 브랜드 어플의 경우에는 브랜드의 인지확산 시키기 위한 목적만으로는 오랜 생명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mUXT의 조중식팀장은 브랜드 어플이 이렇게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이야기한다. ‘고객은 단순함을 원합니다. 필요에 따라서 5분, 3분 심지어 10초만 할애해서 어플을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게임이 아닌 이상 장시간 어플에 머물기를 기대한다면 오히려 독이 되겠죠. 그리고, 그 짧은 순간에도 고객은 이 어플을 사용하면서 분명 ‘나’에게 돌아오는 ‘혜택’을 기대하며 사용합니다. 우리는 고객의 시간에 대한 리워드를 혜택으로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OCB2.0 어플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그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어본다.
Concept
우리의 제작 컨셉은 여전히 ‘고객의 지갑에서 카드를 없애자’입니다. 당연히 어플에서 카드가 갖는 기능과 의미들을 적절히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최초 실행 시에 나타나는 카드는 실제 실물카드와 같이 아름다운 카드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존재하는 카드의 개념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죠. 다만, 한 장의 카드가 가지고 있는 수 많은 혜택들을 과연 어떻게 사용자에게 쉽게 보여줄 것이냐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아이데이션부터 수 십장의 Paper Prototyping과 스케치를 통해서 얻은 결론은 ‘가상 테이블’이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보여지는 작은 해상도가 아니라 가상의 공간에 카드와 쿠폰북, 이벤트, 마일리지 스탬프, 할인혜택, 제휴사, 포인트 정보 등을 늘어 놓은 셈이죠. 물론 컨셉과 기능별 카테고리와 Object들은 목적과 성격에 맞게 적절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로 분리함은 물론이고, 사용자가 최대한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현하였습니다.
Contents
캐쉬백 카드, 포인트 조회
어플을 실행하면 바로 카드와 바코드가 디스플레이됩니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OK캐쉬백 카드를 꺼내서 적립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카드 상에 바코드가 표현되어 있어서 적립, 사용이 가능하도록 구현하였습니다. 또한 다중의 카드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구현이 되어 있어서 어플에 대한 별다른 학습이 없이도 쉽게 카드를 교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립 및 사용된 OK캐쉬백 포인트에 대한 정보 역시 쉽고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휴사, 이벤트
OK캐쉬백으로 적립도 가능하고, 할인도 가능한 제휴사를 고객은 과연 얼마나 기억할까? 평균 주요 제휴사 3개를 기억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실제 1,000원 당 적립되는 적립율, 매장위치 정보, 매장 소개 등의 기본적인 정보도 고객에게는 일부 필요한 요소입니다. 이와 더불어 제휴사가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는 어플에서 또는 매장에서 즉시 참여가 가능한 이벤트들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e쿠폰
이번 OCB2.0 어플의 가장 주요한 기능 중의 하나인 e쿠폰은 고객에게 직접 리워드가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습니다. 할인, 적립, 무료교환이 가능한 전자쿠폰이어서 역시 각 제휴사의 매장에서 바코드가 부착된 쿠폰을 통해서 고객에게 직접 혜택을 돌려 드릴 수 있게 구현되었습니다. 그리고,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세그멘트(Segment)되어 있는 맞춤쿠폰도 발행이 가능합니다. 즉, 우수고객, VIP 고객, 실적이 없는 고객 등 다양한 고객들에게 각각 맞춤형의 쿠폰이 추가적인 송/수신 비용 없이도 발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고객은 혜택만 받으면 되는 기회가 열린 셈입니다.
스탬프
커피빈이나 Holly’s에서 커피 10번 마시면 1잔을 무료로 주는 쿠폰을 다들 가지고 계시죠? OCB2.0 어플에 모바일 적립도장, 즉 스탬프 기능 또한 새롭게 적용되었습니다. OK캐쉬백 제휴사에서 OCB2.0 어플로 적립을 하게 되면 자동으로 스탬프에 ‘획득’ 도장을 받게 됩니다. 중간 중간에 제휴사별로 3회 또는 5회, 10회 마다 추가 혜택이 주어집니다. 고객은 캐쉬백 포인트 적립, 스탬프 추가 혜택과 함께 실제 Holly’s 매장의 경우에는 실물 스탬프까지 1석 3조의 혜택을 얻게 되는 셈입니다. 카드 뿐만 아니라 실물 스템프 카드 또한 디지털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타 보안 이슈
OCB2.0 어플은 기존의 1.0 어플 보다 보안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고객에게는 민감할 수 있는 카드 정보 뿐만 아니라 어플 내에 80~90%의 정보를 SSL로 128bit 암호화하여 송/수신을 하고 있으며, 각 통신 구간별로 구간대 암호화 방식인 SEED를 사용하여 암호화하고, base64로 인코딩하여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있습니다. 로컬 데이터 역시 Keychain으로 암호화하여 내부에 안전하게 저장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모바일 어플 상에서도 고객은 어플에서 기본 탑재된 보안 시스템과 함께 고객이 지정하여 어플 자체의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도 있어서 OK캐쉬백 모바일 서버와 안전하게 통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보안상의 이유로 아쉽게도 멀티태스킹 기능은 지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User Experience
UX는 담당자나 제작사가 이야기하는 부분 보다 오히려 고객의 리뷰를 듣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OCB2.0 어플에 담긴 리뷰의 내용을 일부 발췌해서 원문 그대로 옮겨봅니다.
OK캐쉬백의 아이덴티티를 위해 로딩이미지에 애니메이션을 제작.
‘’캐쉬백의 진화이자 종결이네요…”,
“…정말 알차게 잘 만들었군요!! 다른 포인트 회사들도 보고 좀 배워야할 것 같아요(^0^)/”,
“와우~ 이거 플래시 아니죠? 지금까지 본 어플중에서 가장 플래시스럽네요 ㅎㅎ 깔끔하고 너무 좋네요 호감도 200% 상승!!”,
“okcashbag의 카드정보는 물론 제휴사와 포인트 정보 등 깔끔한 UI디자인에 완벽하게 담아낸 필수 어플!!”,
“OK cashbag 2.0 앱. 터치 기반 스마트폰 특성을 잘 살린 UX…”,
“획기적인 유저 인터페이스 너무 인상적입니다…”,
“…인터랙션을 포함한 전반적인 UX가 화려해지고 새로워짐… 유사 어플들의 기준 어플이 될 듯. 고객들의 눈높이가 더 높아지시겠군..”,
“퍼포먼스와 기능성, UX디자인이 뛰어납니다. 유용한 어플입니다.”,
“덕분에 지갑이 얇아졌습니다 ok cashbag 어플 최고에요!!!”,
“완전 바뀐 디자인과 특히 사용자를 위한 인터페이스가 너무나 좋습니다 색채감 또한 OK를 의미하는 Red와 기다리는 모래시계를 회전형 원으로 표현한 부분은 아주 매력적입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편할줄몰랐네요 비번이 있어 보안도 걱정없고 지갑은 가볍고 너무 편리하고 좋아요 스마트폰 산 보람이 있네요”,
“멤버십 어플중에서 가장 깔끔하고 이쁜거 같아요 이런게 어플중에 어플이라고 해야할까요ㅎ”,
Flying Finger는 10여 종이 넘는 브랜드 어플을 제작하였다.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기 전부터 열심히 고민하던 그들은 유명한 스타 플레이어 하나 없이 모바일UX팀 전원이 모든 프로젝트에 ‘미친 디테일’을 보이며 조금씩 이름을 날리고 있다. OCB2.0 어플은 아마 그들이 만들어 낸 어플 중에 최고의 어플이 아닐까. 사실 그들이 말하던 내용 중에는 사실상 UX라는 단어는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다. 아직은 학제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현실적이지 못한 UX라는 단어를 말이다. 잘 꾸며진 단어와 포장이 아니라, 오히려 OK캐쉬백 어플을 통해서 그들은 그 단어를 사용자가 느끼게 만들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