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active Design?

Interactive Design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흔희들 여전히 우리가 ‘디지인’을 하는 매체 또는 윈도우 마다의 디자인 영역을 ‘웹디자인’, ‘모바일디자인’, ‘UI/GUI디자인’ 등으로 불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첫 단추가 어찌되었든 Graphic Design에서 출발한 이 segmentation은 designer라는 명사 앞에 적절한 매체를 섞으면서 웹디자이너와 같은 부가적인 직군을 탄생하게 이르렀다.

모두가 사용성을 이야기하는 디자이너
모두가 사용성을 이야기하는 디자이너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 사실 웹디자이너도 굉장히 인터랙티브한 업무를 하는 사람임에도 – 점점 매체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디자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있다. 이는 매체라고 불리우는, PC만 하더라도, input과 output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그야 말로 상호작용(Interaction)에서 시작되는 기술 또는 과학이어야 한다. 즉, 포토샵의 기술적인 능력과 조도, 원근, 소실점 등 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영역, 직접적인 원인과 결과가 시각적인 데이터로 이해되고, 그 데이터로 하여금 사용자에게 어떠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영역이 바로 Interactive Design 영역인 셈이다.

Interactive Designer의 영역은?

이 부분은 늘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사실 우리 팀 내에서도 ‘UX’라는 정의하려고 해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정체 불명의 단어 자체는 자주 회자되지 않는다. (심지어 팀 명이 그러함에도.) 그 이유는 오히려 UX라는 단어가 갖는 긍정적인 의미 보다 오히려 복잡하게 이해되고, 뜬구름 잡는 듯한 표현의 영역에 존재하는 팀이라는 색깔이 한동안은 짙었기 때문이리라. 오히려 우리가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늘 UI(User Interface)다. 그런데, 이 UI라는 단어만 해도 엄청난 범주의 TASK를 안고 있다 보니 Interactive Designer가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이 마찬가지로 엄청난 셈이다. 적어도 팀 내에서는.

우선, 이는 순전히 나 개인의 생각이지, 우리 회사의 전체 입장과는 다를 수 있으므로 오히려 자신의 회사의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하시기를 먼저 권고드린다. 현재까지의 시점에서 우리 팀에서 지향하는 Interactive Designer는 기본적으로 웹에 대한 다양한 방면의 이해를 우선으로 한다.

html이라는 언어로 모니터에서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과 도구, 스킬 등이 기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요즈음과 같이 상세하게 분업화된 영역에서는 오히려 Interactive Designer의 영역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퍼블리셔의 역할을 이 영역에 포함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는 각 조직마다 다를 수 있으나, 웹이라는 큰 기계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 코딩(퍼블리싱)이라는 절차는 역시 반드시 이해되는 과정 중에 하나여야 한다. 또한 여기서 그래픽 툴을 다룰 줄 아느냐 모르냐의 상황과도 다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기본적인 웹에 대한 매커니즘과, 퍼블리싱과의 관계 그리고, 이를 코드로 풀어서 html 문서에 띄우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기본 소양이라면, 플래시와 같은 동적인, 그야말로 인터랙티브한 객체를 다룰 줄 아는가 그렇지 않은가에서도 나뉠 수 있다. 이미 플래시도 많은 이해도와 어느 정도의 깊은 스킬을 요구하고 있지만, html이라는 문서의 속성이 ‘문서’라고 한다면, 플래시와 같은 도구는 이러한 문서를 문서가 아닌 미디어로 인식하게 만들어 주는 훌륭한 도구임에는 틀림이 없다. 따라서, Interactive Designer는 오히려 앞의 문서 베이스의 html이라는 언어보다 플래시와 같은 동적인 표현을 이뤄내기 위한 고민과 스케치가 필요한 영역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래픽 디자인만 전공해서는, 정적인 디자인의 전공이나 그러한 영역에서 바라보는 인터랙티브 디자인의 영역으로의 도전은 좌절하기 마련이다. 실제 인터랙티브 디자인의 영역은 위에서 나열된 내용과 같이 절대 정적이지 않은 데이터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기술과 전산 등의 제반 사항에 대한 이해와 탐구가 필수여야 한다. 웹을 기본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이유도 어찌 보면 이미 10년 이상 웹의 발전상을 돌아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미 웹에는 너무나도 훌륭한 interactive한 요소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 웹에서 구현되고 있는 수 많은 html 문서의 향연들이 그저 device 또는 어떤 다른 혁신적인 windows에서 대치되어 재생되는 결과물로써 이해되어도 무방할 지경이다. 이미 웹은 당신이 이해하는 것 이상으로 훌륭하게 발전되어 있고, 아무리 단말기나 시스템이 발전된다 하더라도 웹이라는 거대한 우리의 지적 재산과 근간이 되는 리소스는 결코 없어지거나 소멸될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왜 웹사이트에서 input창의 크기가 작은 것인가? 왜 활자는 검색 로봇이 readable하게 system font로 처리해야 하는가 등등의 고민이 한번쯤 있었던 사람이라면 또는 웹에서 직면했던 다양한 이슈와 문제들을 부딪혔던, 그래서 ‘정답’에 가까운 답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Interactive Designer의 길로 가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모바일이나 태블릿PC, 또는 스마트TV와 같은 큰 화면에 대한 디자인은?

화면에 대한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 Interactive Designer로 오해하면 안된다. 어떤 의미에서 화면은 그저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게 되는 데이터만 디자인하면 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 돌아보라. 실상은 안그렇지 않은가? 누르고 누르고 또 누르고, 좌우로 밀고, 위 아래로 땡기고, 한손으로 보다가, 두손으로 만지다가, 글을 쓰기도 하고, 글을 읽기도 하고, 영상을 만들기도 하고, 이어폰으로 통화를 하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회사에 있는 내 PC에 접속해서 PC를 컨트롤 하기도 한다. (요샌 냉장고에도 Interactive한 windows가 달려 있기까지 하다!) 결론은 내가 제작하는 시각적인 데이터가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제작되어 있는가, 이를 통해서 사용자가 얻게 되는 이익이 표현되어 있느가에 대한 물음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UX는 학제적인 단어가 아닌 실용적이어야 한다. 즉 사용자가 느끼고 체감하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UX는 학제적인 단어가 아닌 실용적이어야 한다. 즉 사용자가 느끼고 체감하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

또한, 윈도우가 바뀔수록 고려해야 하는 점은 사용자의 행태이다. movable한 device에 대한 디자인인지,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 3분 미만으로 만지는 터치의 기반인지, 지나가면서 3~5초 정도의 시선만 잡을 수 있는 디자인인지, 소파에 앉아서 책장을 넘기듯이 여유롭게 볼 수 있는 화면인지에 따라서 말이다. 이 모든 과정은 인터랙티브 디자이너만의 몫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인터랙티브 디자이너가 함께 동참해야 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오히려 각광을 받게 될 이 인터랙티브 디자이너는 반대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읽어내려갈 줄 알아야 하며, 트랜드를 알고 있어야 하고, 누구보다 더 익숙한 디자인을 이해하고 있지만, 누구보다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디자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뿐이랴 심지어는 안드로이드, iOS와 같은 언어, 시스템, 생태계가 주는 의미와 그 안에서의 개발, 시스템이 주는 표현, 생리를 이해할 수 있어야 훌륭한 Interactive Designer가 된다고 본다.

엄청나지 않은가?

아직 인터랙티브 디자이너라는 직군 자체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는 않지만, 분명 1~2년 안에 팀내에 존재하게 될 자리이고, 적어도 2~3년 안에 가장 총망받는 직업이자 많은 사람들이 tobe모델로 꿈꾸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지금 웹디자인과 모바일GUI 디자인에 만족스럽지 않은가? 더 큰 꿈을 키우시라. 하지만, 지금 현실에 집중하시라. 오늘 하루 하루 E세상에서 겪고 만나고 쓴 글과 데이터가 아마 그대들을 Interactive하게 하리라.

인터랙션 디자인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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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를 좋아하고, 여전히 게임과 레고에 빠져있으며,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바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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