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크리스티아네 취른트
★★

사실 좀 쉽고 편하게 읽을 만한 책은 아닐 듯 하다. 하지만, 책을 소개하는 책들 치고 이렇다하게 잘 읽어내려갔던 책은 내 기억에 없는 것으로 보아 그나마 무난하게 읽었다고 해야할까. 그것은 아마도 단순한 책에 대한 소개, 저자의 느낌 정도로 묶여지는 생각을 확장하여, 그 ‘이야기’가 쓰여졌던 시대 상황 또는 작가의 주변 상황과 함께 어우러져 소개하고자 하는 작품을 적절하고 흥미롭게 묘사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 한다.

세계, 사랑, 정치, 성, 경제, 여성, 문명, 정신, 세익스피어, 현대, 통속소설, 컬트문학, 사이버 세계, 학교 고전, 아동도서의 총 15개의 chapter와 각 7~8 작품을 소개하는 책의 분량은 사실 두께 자체가 부담이다. 머리속에 쏙쏙 흥미로운 앎의 즐거움을 주기 보다는 500페이지를 읽어 내려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책이 지닌 멋을 오히려 감하는 것 같은 느낌.

 

책 –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

크리스티아네 취른트 지음, 조우호 옮김
이 책의 부제로 쓰인 ‘사람들이 읽어야 할 모든 것’이란 표현은 ‘모든’ 책들을 알려주고 있다는 ‘양量’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현 시대에 우리가 여전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더불어 책을 통해 매개되는 지식이 다른 매체를 통해 매개되는 지식에 비해 두드러진 점이 무엇인지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sigistory

SF 영화를 좋아하고, 여전히 게임과 레고에 빠져있으며,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바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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